너구리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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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淸 岩 琴 東 建
하늘의 뜻일까
하루의 운이 좋은 것일까?
도로 한가운데
너구리가 누워있습니다
흔들어 잠을 깨웠습니다
입가는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둔 상태
새벽길 질주하는 차량에 변을 당한 것
시체를 버릴까 묻어줄까
몇 번이나 되뇌다
주워들은 말이 머리를 맴돌아
엄마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연로하신 엄마 기력이라도 보충시키려는
작은 마음에 고아 약으로 해 드렸습니다
이미 숨을 거둔 미천한 동물이지만 작은
희생이 인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많은 것을 깨치며 한 수 배웠습니다
너구리로 인하여
엄마의 원기회복과
나의 작은 정성이 헛되지 않았으면
기도합니다
2007년 9월 15일 作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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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또한 천사이십니다.
효성 뿐 아니라
미물에게 보내는 배려, 깊습니다.
이미 죽은 너구리는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건강하십시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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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가에 너구리 엄마 더러 보지요
그러나 시인님처럼 자선을 배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주신글 즐감 하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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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정성이 헛되지 않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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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로 인하여 엄마의 원기회복과
나의 작은 정성이 헛되지 않았으면 기도합니다.>
그 지성이 뜻을 이루어 원기 얻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재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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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잘 읽었습니다.
운전하다 로드킬된 동물들 보면 참..
맘이 좀 그렇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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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인님의 작은 정성 - 큰 효심에 감복입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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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정성
죽은 너구리면 어떻고
산 너구리면 어떨까요?
어미의 마음엔 그 정성만이
고이 남아있겠지요
어릴 적 개고기를 안 먹는 저희 형제들에게
개고기속에 닭발을 올려놓아 위장을 하시던
어머니의 정성이 정말 그리워지는 그런 밤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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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정이 많으신 분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가을 아침 뜨겁게 전해져 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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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라는 동물도 좋은거군요..
운전하다 보면 참사당한 동물들 더러 보지요..
그렇게 죽어가는 동물들 불쌍하지만
드시고 원기회복하시길요..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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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 지극하신 금동건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