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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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淸 岩 琴 東 建
간밤 험악한 너울 바람
휘젓고 간 흔적은 아수라장이다
노란 은행잎도
빨간 단풍나무 잎도
소스라치게 놀라 길거리를 헤맨다
지붕 위에도 감나무 끝도 하얀
분칠을 입혀놓은 듯
첫서리가 앉아있다
아직 생명도 마감치 못한
여린 싹은 첫서리를 둘러쓴 채
시들어버린 애호박의 꿈도 앗아갔다
노란색으로 도배한 길거리
잠재우려는 청소부의 이마는
김 서림과 구슬땀이 자욱 흘러내린다
2007년 11월 19일 作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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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에 내린 하얀 서리가 짐을 떨 싼 가을에게 자못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가 봅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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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이 여시는 아침은 그래서 늘 활기차나봅니다.
다녀갑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첫서리가 내리고 겨울의 코트자락에 사연을 여미며...겨울엔 일하시기가
힘드실 금시인님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글 감사히 읽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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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역시 금시인님께는 버거운 현실인가 봅니다.
계절의 풍광마져
시향으로 살아나는 겨울 입구에서
마음 풀어 봅니다.
늘, 건안 하소서.
박영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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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화려한 계절이
시인님께는 고통입니다
오랜만에 들러 흔적 두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습게 하고 다니시어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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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버린 애호박의 꿈마저 앗아간 첫서리를
생업 현장의 스케치로 아름답게 묘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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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으로 도배한 길거리
잠재우려는 청소부의 이마위의
땀방울을 닦아드리는
손수건을 만들고 싶은 그런 고운밤에
안부여쭙니다.
벌써 뵌지가 1년은 되었네요 그쵸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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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에 와 있군요..
시인님의 겨울이 따뜻하시길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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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