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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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05회 작성일 2006-03-08 14:50본문
소리도 없고
아무런 말 하지 않았다
누가 들려주지도
가르쳐 주지도
그러나
오늘도 느끼고 있다
그대
가슴에 남아있는 잿빛 그리움인 것을
탄식하듯
조금씩 다가간 영혼이
나의 삶을 온통 지배하듯
숨겨 둔
자존심마저 꺼내놓을 수밖에 없어
지나가는 꽃 샘 바람에
내 영혼은 떨고 있다.
생각해보면
갈래로 갈려 한 봉우리로 피어난
저 목련의 흰 빛깔의 영혼도
불어온 싸늘한 입김에
가냘픈 꽃 선이 떨리는 것은
지나간 시간에
무섭고도 무참히 밟혀
그
그리움을 찾을 수 없는 것을
그래도
한 해를 안타까움으로 보내며
싹을 피우는 것은
제일먼저 꽃 봉우리의 그리움을 알리려는 것임을
알고 있다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봉오리의 그리움을 알리려는 봄을
마음껏 즐기시고 다작 하시길 바랍니다
고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나가는 꽃샘 바람에 내 영혼은 떨고 있다, 지나간 세월 쓰라린 고통의 시간 이였지만 이제 눈 앞에 다가오는 꽃봉오리의 그리움을 알리려는 싹 피움에 차디찬 겨울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아 떨리는 마음을 읽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그리움은 잊혀져가더라도 영원히 계속되겠지요...
그리움속의 또 다른 그리움을 간직하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사다마라고, 인생사 모두가 그렇지요.
봄꽃이 한창 무르익어갈 즈음이면, 불청객처럼 찾아드는 꽃샘바람처럼... ^^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기다림이란 인고를 지나온 꽃에게 시샘하는 바람은 미울 것 같아요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 송이 하얀 목련이 피기까지
많은 시간의 기다림과 냉냉한 시샘을 꽃 샘 바람에 부쳐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