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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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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66회 작성일 2019-08-11 12:53

본문

시련을 딛고



                    조소영

높은 벽
넝쿨로 오른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묵묵히

목마름쯤은 자처한 일
그대와 나 서로 벽이 되었을 때에도
묵묵히 오른다
담쟁이처럼 보란 듯

삭막한 벽 푸릇하게 덮을 때까지
서로 의지하며 당당히 오른다

협곡에 걸린 색실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세상 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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