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봄 채비 나선 아침 들녘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59회 작성일 2006-03-08 10:54

본문




file.php?id=mpm&no=83&board_sec=0&file=1


봄 채비 나선
아침 들녘에서 / 강현태


웃날 든 아침결 
성글게 둥근잎 유홍초 열매를 
액세서리로 꿰차고 
가시로 여민 숱한 애환 끝에 
맨 처음 연초록 눈엽을 틔우는 
찔레나무 무리 지어 도열한 
고개턱을 넘어 들녘을 걷는다 

논두렁 밭두렁 
내딛는 사뿐한 걸음에도 
발자국은 선명하다
바야흐로 
언 겨울이 녹고 촉촉하고 
새뜻한 봄이 온 것이다 
봄채마를 부칠 늙은 아낙의 손길을 기다리는 
흙이 부드럽고 기름져 보인다 
여기저기 듬성듬성 쌓아둔 
메말라 빛이 바랜 바랭이, 
고구마 줄거리 더미를 걷고 
바라다본 그 속에 
봄갈이 채비는 더없이 완연하다 
씨줄(緯線)이 위인 곳이라 에돌아 온 것이었을까 
경칩(驚蟄)인 때도 얼음판 그대로이던 
웅덩이는 이제야 풀리고 
물풀처럼 녹색깔 수면에 얼비쳐 떠오른 
아직은 차가운 알몸의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금방이라도 물방개, 개구리 한 마리쯤 
꼼지락거리며 나올 듯 싶다 
성급히도 
웅덩이 바로 위 황토빛 땅뙈기에 
지난 가을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어 
눈독을 들였던 참취꽃과 도라지꽃 모습이 
두 눈동자에 아스라이 피어오른다 
평화로운 숲 속 어디선가 깃을 펴고 
똬르르똬르르 울음 우는 멧새 소리 들린다 
천리 남녘 내 고향과 같은 봄기운이 
가슴 한가득 느껴진다 

긴 겨울철 숨죽였던 내 마음밭 이랑에도 
생기 넘치는 봄빛과 더불어 
새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리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었던 내 가슴에도 움트기 시작하나 봅니다 . 
가슴 구석 구석의 태동으로 봄의 몸살을 앓고있으니 말이예요...
봄의 미소를 마음껏 누리다 갑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저기 봄이야기들로 넘쳐 나는군요. 금방이라도 빠지직 하며 땅이갈라지고
새파란 순들이 돋아날것 같습니다.
희망에 힘찬 걸음을 하는 작가님의 글에 머물렀다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겨울철 숨죽였던  내 마음밭 이랑에도 생기 넘치는 봄빛과 더불어 새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리. 봄빛과 더불어 우리 다함께 새 희망의 씨앗을 뿌려 보아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태 시인님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우리 한반도의 황토를 꿰뚫고 올라오는 노랑머리 러시아 아가씨가 생각나는군요.
어째서일까, 저만 그런가??
이상하군요. ^^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연초록 이슬방을이
봄을 똑 떨굴것 같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시이에 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농군에 잠자리를 흔들어봅니다
감사합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려.응원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인 여러분의 앞날에 넉넉한 봄빛이 쏟아지길 두 손 모읍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45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481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2006-03-10 2
348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2006-03-10 1
3479
댓글+ 5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2006-03-09 4
347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2006-03-09 0
3477
란(卵) 댓글+ 16
권영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2006-03-09 0
347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2006-03-09 2
347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2006-03-09 0
3474
봄바람 댓글+ 8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2006-03-09 1
3473
사 계 댓글+ 9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2006-03-09 0
3472
존재(存在) 댓글+ 9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52 2006-03-09 2
3471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2006-03-09 0
3470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2006-03-09 0
3469
이유가 뭘까? 댓글+ 6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04 2006-03-09 0
346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2006-03-09 0
3467
섬 12 댓글+ 9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2006-03-09 0
3466
後遺症 댓글+ 9
서봉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2006-03-09 2
3465
개 물리지 마라 댓글+ 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2006-03-09 0
3464
지리산 댓글+ 4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2006-03-09 8
3463
산 꿈 댓글+ 7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2006-03-08 2
3462
고운 님 댓글+ 6
김승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2006-03-08 0
3461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2006-03-08 0
346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2006-03-05 5
3459
봄볕 댓글+ 6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2006-03-08 14
345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06-03-04 23
3457
꽃샘 바람 댓글+ 6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2006-03-08 5
3456
새들처럼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2006-03-08 5
3455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2006-02-20 15
345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2 2006-03-08 1
열람중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2006-03-08 1
3452 하규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73 2006-03-08 0
3451
흔적 댓글+ 6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770 2006-03-08 1
3450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88 2006-03-08 6
3449
봄님 댓글+ 7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2006-03-08 16
3448 서봉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2006-03-08 5
3447
시 / 독거노인 댓글+ 5
하규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70 2006-03-07 8
3446
거울속의 여인 댓글+ 10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2006-03-07 0
344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2006-03-07 2
344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006-03-07 0
3443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2006-03-07 0
3442
어른의 사과 댓글+ 1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2006-03-0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