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란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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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영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027회 작성일 2006-03-03 15:23본문
내 뒤란의 나에게
권영선
외로운 밤
찬 구들에 박혀
냉기 도는 입김으로 써본다
나에게 하는 그 말투
내게 보내는 그 눈빛
질투의 화살이
나를 향해 겨누고 있다는 것을,
언제 박힐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과녁이 되어버린 심장은
벌써 숭숭 구멍이 뚫려 있다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는
그 불만 가득한 몸짓은
차디찬 어둠의 방 구들에 박힌다
몇 번이고 굳어 버린 가슴을
헤집고 들어오는 것들에
전부가 아니라고 오열하며
마음의 응어리를 구토하고 싶다
등 뒤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들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
조금 더 달라 보이는 것일 뿐이다
금싸라기로 밥을 지은 것도,
은 숟가락으로 밥알을 뜨는 것도 아니다
옥 테 두른 변기에
뒤를 맡긴 건 더더욱 아니다
오천원 짜리 손수레 위의
란제리를 걸쳐도
아름다운 여인으로 받아들이는
착하고 순진한 한 남자로 인하여
여기까지 달려온
궁상맞기 짝이 없는
너덜너덜한 10년짜리 아줌마이다
이래도 그리 내가 나아 보이는가.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권영선 시인님,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궁상 맞을 수 밖에 없는 아내요 어머니가 아닐런지요
열심히 살려고 하는 그 자체가
사랑 받을만 합니다.
권영선님의 댓글
권영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할줄도 아는것 같습니다,김 춘희 선 생님의 따스한 사랑을 온기로 받았습니다,,글을 사랑하며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영선 시인님 등단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님이 사시는 곳은 늘 신선이 사실만 한 곳이죠 ! 이제 권시인님은 아내로 ,어머니로,
시인으로 그리고 한 여자로의 삶을 새롭게 출발 해보셔요
멋진 그 비상을 기대 해 봅니다
늘 운치와 멋을 아시는 권시인님 ! 화이팅 입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너덜한 10년짜리 아줌마,,,!!
무척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글에서
시인님의 아름다운 삶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자주 뵙고싶고
날씨가 좋와지면 한번 가 보겠습니다,,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은
무척 아름다운 곳이지요
그 게곡 어쩌다 갑니다,
컥지낚시와 쏘가리 낚으러 자주 가봤답니다,,
컥지 너무 많아요
화목하고 행복한 삶을 보고갑니다,
권영선님의 댓글
권영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가까운 곳에 손 선생님이 계시니 든든합니다,서 봉교 시인님도 원주에 계시니 가까운 시일내에 저희 집에서 뵙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얼마있으면,퉁가리가 제철을 만나 난리 법썩입니다.퉁가리 보쌈 하러오세요.
시간이 나심 언제든지 바람 쐬러 오십시요,,
저희 집은 모든사람에게 열려 있는 집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십년의 긴장감이 이제야 글로 탄생한듯 싶네요...
그 아름다움이 글에서 피어나고 있음을 보고 갑니다...
등단을 축하드리오며, 멋진곳에서 아름다운 작품도 봄의 미소처럼 기다리고 있겠지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모든걸 가진 것 같아도
그곳엔 슬픔이 많을 겁니다,
저처럼요..
권영선 선생님
이번에 등단하신 분이시군요
정말 정말 축하드리고
빈여백의 동인으로 자주 뵙기를 바래요^^
권영선님의 댓글
권영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허순임 선생님의 반가운 인사에 가슴이 콩닥거립니다.행복이라는 놈도 오늘은 어깨에 힘을 넣고 있구요,자주 뵙고 싶어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반갑습니다
먼저 등단 축하드립니다
개인 서재에 인사글 오려드렷습니다
언제나 이쁜글 많이 생산해주세요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너무 고와 절합니다, 울 큰 아이도 그랬었거든요, 축하드립니다
권영선님의 댓글
권영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금 동건 선생님,김승기 선생님 모자라는 저의 글에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시니 하늘에 날개짓을 마냥 펼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