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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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1,014회 작성일 2006-02-27 09:29본문
살풀이
글/애란 허 순임
사뿐-이 사뿐-이
수줍게 내민 버선코
치마저고리의 흰 명주 적삼
굳게 다문 그녀의 두 입에는
속으로 삭이는 흐느낌의
애조와 원망을 보았노라
학이 춤을 추듯
은은한 곡선의 우아함의 자태는
그 어떠한 춤사위와 견줄 수 있으랴
보일 듯 말듯
그녀의 절제된 작은 어깨춤 사이로
드러나는 뽀오얀 속살은
홀로 사무쳐 흘리는 눈물이노라
한 자락의 흰 명주 수건
훠-어이 훠-어이
내 한과 설움 날려
승화된 환희의 신명을 누리노라.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恨을 풀어 내는 여인네의 정숙한 몸짓이
눈에 선하게 들어옵니다.
가슴이 후련하게......
고맙습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온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제 막 올린 부족한 글에 마음주시어...
많이 따뜻해졌어요
제 가게에 초화들이 너무 이뽀요
제 정원의 향기 조금 나눠 드릴께요~
행복한 한주 열어가셔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한과 설움 날려/승화된 환희의 신명을 누리노라.
그 춤사위,,,눈물겹도록 애절함을 환희로 승화시키는 살풀이...
마치 제가 그 주인공이 된듯 싶네요...깊은글에 감사드리면서....!!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래서 답글까지 읽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허순임 시이님의 일부를 알고갑니다,,
가게를 하시고
그리고 꽃을 사랑하시는 것도 알고 갑니다,,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통 살풀이는 제 작은 지식으로는 불교보다 무속신앙 쪽에서 많이 하는 것으로
압니다 얼마나 한 이 맺혔으면 살풀이를 할까요?
그렇게 해서라도 그 恨이 풀리신다면 ---
절제된 시에 취했다가 갑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 살을 에이는
풀: 풀잎 같이 가녀린
이: 이 설운 마음을 허순임은 승화시켰노라.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눈에 섭합니다 곱던 모습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시길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선생님^^*
손갑식 선생님^^*
서봉교 선생님^^*
하명환 선생님^^*
고은영 선생님^^*
다녀가신 선생님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지훈 시인의 승무가 생각나는군요.
살풀이 춤을 보고 느낀 점을 쓰신 듯...
휘날리는 흰 명주 수건이 보이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