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뼈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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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 석 범
오늘은
오직, 너 생각뿐이다
등뼈 없이도
넓고 푸른 바다를
유유히 다닐 수 있는 네가
얼마나 좋으랴
오장육부 문드러지고
손과 발, 흡착빨판이 되어
엉금엉금 기어 다녀야 하는,
통뼈 있어도 걷지 못하는
이 심정 어찌 알겠느뇨
너와 나
먹통신세는 마찬가지나
물욕에 등 굽히지 않는
네가 부러웠던 게야
그래도
너는
속이라도 편치 않더냐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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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 없는 물고기라면 문어겠네요.
그런데 문어는 또 등뼈 있는 우리를 부러워할지도 모르겠지요.
모든 생명체는 욕심 덩어리니까요. ^^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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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먹고 물 마시는 삶이 속 편하긴 하지만 글쎄요.
김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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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따끔 등뼈 없이도 푸른바다를 유유히 유영하는 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김 시인님, 건안하십시오.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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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에 등 굽히지 않는
네가 부러웠던 게야 -- 저는 이 귀절이 참 좋습니다
김 시인님의 깊은 생각을 조금이 나마 알것같습니다
건강 하셔요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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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등뼈없이 살아온 문어나 세상에 어울려 기쁨이던 슬픔이던
같이 공유하는 인간의 조화로움도 어찌보면 삶이라는 명제를
유영할 수 밖에 없음이니. 허리굽히고 싶어도 등뼈때문에 굽히지
못하는 시인님의 강직함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운글 잘 보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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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뼈 없는 닭발 이라는거 아시지요?.
소주와 어울리는......ㅎㅎㅎ
본래 뼈가 있었답니다. 닭발에는,ㅎㅎ
머물다 갑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이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이 편해야 할텐데..
김석범 선생님 이젠 봄이오니
웅크리고 계시는 맘
활~짝 열어 보시어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 그렇습니다 문어에
소주 한자 캬!
행복하시길바랍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 그래요 요즘 통뼈없는 음식이
많이 나오던대요
좋은글 감상하고 감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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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 문드러지고
손과 발, 흡착빨판이 되어
엉금엉금 기어 다녀야 하는,
통뼈 있어도 걷지 못하는
이 심정 어찌 알겠느뇨 " 왜 그리
서글프게 보여질까요.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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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회를 혼자 드시며 시를 쓰셨는지.
사람과 먹통을 대비시키며 시를 절묘하게 풀어냈네요.
늘, 건승하시고 좋은 시 많이 창출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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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문우님들...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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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먹통신세는 마찬가지나
물욕에 등 굽히지 않는
네가 부러웠던 게야
그래도
너는
속이라도 편치 않더냐 .................아!,,참 멋지고 맛깔스럽습니다...늦게 뵙고 갑니다...항상 뵙고 싶은..우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