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태풍 부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257회 작성일 2011-08-08 19:59

본문

<태풍 부는 날>
 
                                       김혜련

태풍이 지상에서
광기의 시간을 즐기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해야
베란다 유리창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는 것뿐이다.
금방이라도 뜯겨나갈 것 같은
베란다 유리창을 붙들고
이미 내 다리는 사시나무를 닮아 있다
이 태풍 속으로 차를 몰고,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를 뵈러 간
효자 남편의 미소 띤 얼굴이
굵은 빗방울이 되어
가슴에 꽂히는데
나는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태풍의 입 속에도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다는 것을
태어나서 첨으로 보았던 것이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날고기를 질겅거리며
입가에 핏물을 흘리는
태풍의 모습을 보고
나는 그만 기절할 뻔했다.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놈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잔인한 놈인지는 몰랐다
남편이 집에서 나간 지 4시간이 넘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남편의 휴대폰으로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음성 메시지를 남기라는 기계음만
되돌아오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마다 두세번 그놈에 몹쓸 태풍이
여러 사람을 걱정과 근심속에 몰아 넣는군요
아직은 모두가 우중 이지만
곧 좋은날 좋은 계절이 오리라 믿으며
김혜련 시인님 글에 공감하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동수 님, 반갑습니다. 올해도 태풍이 다 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 몇 개가 남았는지 저로선 예측할 수 없습니다. 태풍이 오더라도 얌전히 왔다가 얌전히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45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321
가좌 산 둘레길 댓글+ 1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2011-07-26 0
3320
하늘이 뚫린날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2011-07-29 0
331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2011-08-01 0
3318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2011-08-01 0
3317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11-08-02 0
3316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2011-08-08 0
열람중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8 2011-08-08 0
3314
비의 메타포 댓글+ 2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8 2011-08-09 0
3313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11-08-09 0
3312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5 2011-08-10 0
331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8 2011-08-10 0
3310
우리네 삶 댓글+ 1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6 2011-08-10 0
330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2011-08-11 0
3308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5 2011-08-12 0
3307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7 2011-08-13 0
33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2011-08-14 0
330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2 2011-08-16 0
3304
갈증 댓글+ 6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5 2011-08-16 0
3303
쌓이면 댓글+ 5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8 2011-08-17 0
3302
무명 폭포 댓글+ 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2011-08-18 0
330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1 2011-08-18 0
330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9 2011-08-18 0
3299
노인과 리어카 댓글+ 4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2011-08-18 0
3298
음악의 정원 댓글+ 4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2011-08-19 0
3297
물망초의 꿈 댓글+ 3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11-08-21 0
3296
여행 댓글+ 4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9 2011-08-21 0
329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0 2011-08-22 0
329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3 2011-08-23 0
3293
고개 숙인 얼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2 2011-08-24 0
3292 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6 2011-08-24 0
3291
생명예찬 댓글+ 6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1 2011-08-24 0
3290
카드 빚쟁이 댓글+ 5
강희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11-08-25 0
328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8 2011-08-25 0
3288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2011-08-27 0
3287 조현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8 2011-08-29 0
3286
아내의 눈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2011-08-30 0
3285
어머님 댓글+ 3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6 2011-08-30 0
3284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8 2011-08-31 0
328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1 2011-08-31 0
328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2011-09-0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