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먹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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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31회 작성일 2006-02-20 15:50본문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바보같이 먹고 말았죠
해야 할 말을 표현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가슴에 담은 말 뜨거워 쩔쩔매면서
토하지 못해 되새김질하며 먹어버렸어요
온종일 그대를 생각하다가 정작 그대를 만나면 머뭇거리고
꼭 하고픈 말들을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하나하나 꺼낼라치면 왜 말문이 막히는지요
하는 수 없어 벙어리 냉가슴 앓기만 했나 봐요
못나고 부족함인지 그대가 두려운 것인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 같을 것이라는 체념 속에
차라리 솔직하게 몇 마디 말하는 것보다
그 말을 먹어 버리는 것이 속 편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 몇 마디가 상처의 메아리로 올까 봐
겁이 나고 무섭기 까지 한 질그릇 같은 내 모습
말은 해 봐야 한다는데 이 못난 사람 어느 세월에...
떳떳하게 말할 수있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안고
오늘도 그대에게 하고픈 말들을 겹겹이 쌓았다가
그대를 만나면 꼭 말하리라 다짐하며 하루를 보냈답니다
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흔히들 사랑고백은 무조건 하는게 낫다고 하는데...고백이 나를 더 비참하게 하는경우도 많긴 하죠...;;
그러나 도저히 참지 못해서 병이 된다면 해야겠지요...
후회하지 않도록 용기를 내서 고백해보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은 꼭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눈속에 그 마음을 담아 보낼 수도 있고, 표정으로 나타낼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위 시 화자의 사랑이 진실한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즉흥적 표현이 익숙한 시대이지만
옛 시절 마음이 가득 차고 무르익은 이야기가 더 진솔하리라봅니다.
김원영님의 댓글
김원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참았다가 또 한참을 참았다가 꼭 하고싶은 말을 용기를 내어 그대에게 전해줄 때 더 뜨거운 김이 나지 않을까요? 누가 그랬던가요 할 말이 있었는 해줄 말이 없다고 요즘 제 모습입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까지 말 못하셨으니
다음엔 꼭 말씀해 보세요.
마음엔 수백 수천이라도
상대는 전혀 예상 못하는 수가 많거든요.
밑져야 본전 아닌가요.^^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거 먹어버리면 배부르지 않아요,
많이 삼켜버리면
꼭 탈이 나고 말아요
그거 아까워 하지말어요
그냥 뱉어 내세요,,
삼킬수록 배탈만 나요,,
다녀 가옵니다,,
백원기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