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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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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27회 작성일 2006-02-17 17:28

본문

행복일기


퇴근하여 들어서는 집안에
청국장 끓는 냄새가 그득하다
봄나물 무치는 깨소금 냄새도 새어나고
압력밥솥 김나는 소리가 요란하다
큰아이 안동학교가고 아들넘 농구하러 체육관에가고
집안에는 늘상 우리 부부많이
한가로이 있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넓은 그릇에 쫀득한 밥퍼담고 금방묻힌 나물넣고
청국장 몇숟갈 넣어 비비기가 바쁘게 5분도 안되어
밥한그릇 뚝딱

배가 부르다
운동장이 질어 테니스도 못친다
심심타
배꺼주러 드라이브 가자
아내는 금새 청바지입고 따라나선다
안동으로 갔다
스승하고 아부지하고 행님은 뭐 같다는 "투사부일체"를
보기위해 영화관에 갔다
상영시간 9시 .......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다
포근한 밤바람을 맞으며
두손뽀끔잡고 그냥 걸었다
배꺼지라꼬

지난10월 마지막날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와서
라이브까페 무대를 휘젖었던 양반탈 집도 들다보고
또 어느날 너무많이 마셔서 발을 헛디더가 발목접쳐 아직도 아파하는
그 때 그 몸부림 회관앞에도 멈춰서보고
또 사는게 힘들고 많이 피곤하던 육신을 뜨듯한 맛사지로 회복하던 집도 처다보고 밥맛없어 손국시 먹었다며 아내가 가리키는 가계앞을 지나치며 기다린 시간들
그래도 나에겐 소중한 행복타임이다

두시간을 웃다가 나온 영화관
밤 11시가 넘었다
안개가 앞을 가린다
오늘은 너무 늦어서 자주가던 암산 모텔에는 못갈따
"집으로 가야겠지?"
"그러지 뭐........"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를 모른척하면서......
대신 집에서 봉사활동은 풀코스로 펼쳐지고
아침은 늦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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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원영 작가님!...에구~!!오랫만에 뵙습니다..  잘 계시는지요?...며칠  어디를 좀 다녀와서..이제사 뵙습니다.  반가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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