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답시-잊혀진 새는 비상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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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154회 작성일 2006-02-10 09:05본문
잊혀진 새는 비상하고 싶어 한다
손근호
이별이란 병에서
나는 잊혀진 날갯짓을
찾아, 날갯짓을 찾아
비상하고 싶다
잎사귀를 흔드는
미약한 바람이 불어도
가슴 떠는
아픈 새
추억이 무거워
날개가 무거운
새 가슴 죽지가
나는 새 가슴이 되었다
비상하지 못하는
새 한 마리가 되었다
날갯짓을 잃어 버린
사랑 앞에서
비상 하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
이별을 떨구고
비상하고 싶다
사랑 앞에서
자신 있게 날아가고 싶다
날지도 못하는
날갯짓을 잊어 버린
나는냐 슬픈
잊혀진 새
잊는 것이
어려운 권태로운
새 가슴의 나는 야
사랑 앞에서
비상하고 싶다
강연옥 시인님의 새와 비슷한 아픈새가 저에게도 있기에 답시로 올려 봅니다.
댓글목록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고~~
아침부터 아픈 새들 잔치군요.
""아픈 새
추억이 무거워
날개가 무거운
새 가슴 죽지가
나는 새 가슴이 되었다""
모두 사랑 앞에서 비상하는 새들이어서
참 좋습니다. 그 새들의 펄럭거림 한 가ㅡ슴으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인과 시인님의 덧글은 우리시의 향연에 조미료 입니다. 물씬, 익어가는 재료에, 달작지근하게도 하고, 얼큰하게도 하고 구수하게도 합니다. 감사 합니다.
김예영님의 댓글
김예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상하는 새는 어쩌면 기억 저편에 있는 추억이 있어 더욱 힘찬 비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찌튼 예영이의 생각은 그러네요.
비상의 힘은 사랑을 승화시킬 수 있는 고귀한 내면의 성장이란...
ㅡ.ㅡ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예영 시인님 오셨군요. 길다 하면 길고 짧다 하면 짧지만. 긴 공백이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을 잊으려는...그것을 멀리 떨쳐버리려는 강한 의지가 비상하고 있네요...
마치 겨울을 밀어내는 봄의 기운처럼.....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따사로운 봄이 오면 그 비상 함 시도해 보세요
지금 넘 추워서 떨어지면 안되잖아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 봄과 함께 꼭 비상하는 새가 되시기를 바래 봅니다.
늘 부지런 하시니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요.ㅎㅎ
기원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시도 가슴에 깊이 닿는군요!...
좋습니다...
시가 이런 깊은 감흥을 줄 수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