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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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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31회 작성일 2006-02-08 03:07

본문

자살궁리


이 겨울에
내가 한 일은 방황
그것 한 가지 뿐이었다

새벽에도 방황하고,
한낮에도 방황하고, 밤중에도 방황했다
마치 방황과 자매 결연이라도
맺은 년처럼 방황만 했었다.

방황에서 돌아오면
암담한 나의 방 어둠은
써늘하게 방안 가득 채우고 있다

거의 날마다 였다
도무지 잠도 오지 않는다

한밤중,
사방은 쥐죽은듯 고요한데
이따금 벽 속을 내달아가는 한무리의 바람소리,

커튼을 걷어내고
도시를 내다보면
도시는 거대한 폐선처럼 문을 닫아
정박해 있고, 거기 뜬눈으로 밤을 새운
도시의 불빛이 몇개, 바람불면
젖은 눈시울로 깜박 거리곤 한다

사방은 적막하고 외로운데
아직도 캄캄한 밤 왜 그리 날은 새지 않은지,
정말 참담하다 그리고
또 날이 새면 도대체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는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방황, 자살궁리, 방황, 자살궁리, 방황, 자살궁리....

곧 날이 새고 나는 다시 방황할 것이다 그리고
내 방황의 끝 어딘가에서 언제든
나는 미련없이 떠나 버릴 것이다

나의 이런 방황은 현실을 버리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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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살궁리'에서 '자 살궁리'라고 띄어쓰기를 하면
죽을 궁리가 아니고 살궁리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인생은
어쩌면 단순하게 생각할 때도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자살궁리' 하면서 헤어나오지 못한 날이 많이 있었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을 빕니다. 밤 잠도 잘 주무시길 빕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살궁리*가 *살궁리*란 단어 한 차이인데. 시인은 번뇌를 하고 고독을 먹다 보면
세월에 방황을 하게 되는데...아! 그때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오곤 한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종선 시인님!!
삶은  마음 먹기 나름이지요.  종이 한장 차이 일뿐.
위의  글에서  처럼  "살 궁리""를  염두에  두세요.
기운  차리시구요.  건필  하시기를  염원 합니다.ㅎㅎㅎ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만족한 삶은 없겠지요.
마음 또한 내 것이라 할 수 없죠.
무겁고 힘든 겨울은 가고
이제 저만큼 다가오는 봄처럼 김시인님에게도 행복된 나날이 올 것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의 방황을 몸소 털어내고 다시금 일어서는 생동의 바램이 아닐지...
마치 가상을 현실처럼 리얼하게 표현하는 ..시심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자연을 노래하며 그 품에 안겨 행복함을 느끼던 말은 다 흘러간 거짓이란 말인가?
[살]-살궁리를 할 필요없다. 그렇다면 차리리 죽어라. 탐욕도, 욕망도, 미련도, 모두 다 죽여라. 그리고 죽었나 확인사살까지도 하라.
[궁]-궁극적인 것은 소멸뿐. 그 어떤 가치도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함은 착각이고, 거짓이다. 아니, 인간들의 사기다.
[리]-리(裏)에 채울 황금과 다이아몬드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 너 자신이 황금이 되어 덕으로 그것을 감싸안기 전까지는. 그러면 오히려 삶이 아름다우리라.
김종선시인님. 정말 오랫만에 뵙는군요. 하이~동기! 안농~~~~~~~
정말 아린 마음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추스려 추적추적 걸어갑니다.
담에 뵐 때까지 건안,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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