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쓸모 없는 잡초인생일런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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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75회 작성일 2006-05-25 20:49본문
나도 쓸모 없는 잡초인생일련지도 몰라
竹杷 차 연 석
뙤약볕 싫다고
긴 모자 쓰고는
잡초를 맨다.
헐떡이며 가쁜 숨 입으로 뿜어내며
흐르는 땀방울 손으로 훔치면서
잡초를 맨다.
햇살이 저녁을 둘둘 말아올려
노을이 들창을 지글거리다가
산그늘이 낮은 지붕으로 그늘을 치는
늦은 시간까지
오동통 살오른 잡초를 맨다.
해는 서산에 걸려
걸어온 들판 뒤돌아보며
서성이는데,
붉게 타는 저녁놀 속을
텃새 한 마리 기우뚱 날아서
숲으로 숨는다.
저 새 진종일
콩잎 그늘을 쪼며
무슨 음모, 헛튼 수작 발자국 남기고
숲으로 숨는고.
나는 문득 깨달음의 멱살이 잡힌다
잡초같은 인생살이
잡초같은 사람들은…
아, 나도 내 이름도 잡초처럼
뽑혀야 할 이름이구나.
詩作 메모 : 필요한 사람, 불필요한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
우리 모두에게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렇지도
못한 사람도 더러는 있다. 그 중에 나도 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竹杷 차 연 석
뙤약볕 싫다고
긴 모자 쓰고는
잡초를 맨다.
헐떡이며 가쁜 숨 입으로 뿜어내며
흐르는 땀방울 손으로 훔치면서
잡초를 맨다.
햇살이 저녁을 둘둘 말아올려
노을이 들창을 지글거리다가
산그늘이 낮은 지붕으로 그늘을 치는
늦은 시간까지
오동통 살오른 잡초를 맨다.
해는 서산에 걸려
걸어온 들판 뒤돌아보며
서성이는데,
붉게 타는 저녁놀 속을
텃새 한 마리 기우뚱 날아서
숲으로 숨는다.
저 새 진종일
콩잎 그늘을 쪼며
무슨 음모, 헛튼 수작 발자국 남기고
숲으로 숨는고.
나는 문득 깨달음의 멱살이 잡힌다
잡초같은 인생살이
잡초같은 사람들은…
아, 나도 내 이름도 잡초처럼
뽑혀야 할 이름이구나.
詩作 메모 : 필요한 사람, 불필요한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
우리 모두에게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그렇지도
못한 사람도 더러는 있다. 그 중에 나도 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추천1
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러움으로 얼굴 빨개져서 달아납니다.
제 이야기를 하신 듯 하여~~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을 뒤 돌아보면서 그 발자취를 끌어 당기다 갑니다...무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리면서...^^~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초처럼 뽑힐 내 인생이나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할 줄 압니다
정말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고운 글에 감사 드립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연석 시인님 잘 감상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꼭 필요한 존재로 남기 위해
선하고 덕을 풀고 그리고 좋은 언행을 하고자 하는 이유인가 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