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굴비아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77회 작성일 2015-04-14 18:08

본문

 
                굴비아리랑
 
 
                                       이 순 섭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하얀 쌀밥 위에 흰 물고기 살
잔가시 없는 입 몸 사이 치아와 어울리는 맛
전남 영광 법성포에 가면 볏짚으로 엮은 굴비는 있지만
비닐로 엮은 부세도 있다.
아이들 몸은 커지고 물고기 작아지는 세상
아가미에 하늘이 순백으로 결정해준
소금 뿌리는 어부의 손길 짜기만 하다.
바닷바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말리고 있다.
돌아서 빠져나가는 바람은 허리 굽혀 인사하며
장독대 항아리 주변만 맴돌 뿐 속안에 든 도정(搗精) 전
보리알이 접근 못해 항아리 속 굴비는 수분 빼긴 채 말라간다.
한국인의 거룩한 밥상  굴비아리랑에 조기는 입도 열고 눈도 떴다.
바다 속에서 육지로 올라오기 전은 조기요 육지에선 굴비인
우리들의 생선 달이 뜬 낮에도 바닷물은 파랬다.
쌀밥에 어울리고 보리밥에 어울리는 고추장 속 굴비
앉아 있는 이의 무릎 팍 사이로 바람은 불어
말릴 것 없이 비틀어져 내려지는 박달나무 방망이
말은 아끼는 아침 소통 따라 이어진 입간판 불이 켜져 있지만
반반의 짐작 속에 휘어진 나뭇잎은 시야를 가려
아리랑 노래 가락에 굴비 손으로 뜯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밥상에 또는 조상의 제사 상에도 빠지지 않는 조기
금빛 찬란한 갑옷을 입고 좌판 휩쓰는 생물
해풍으로 말려 짚으로 엮인 굴비 ...!!
버릴것이 없다는 이 생선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했었지요..
맛난 굴비의 육질이 손에서 입으로 또 온 몸으로 아리랑 가락을 따라
거세게 흔들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굴비가 주는 먹는즐거움에
도취되어 봅니다
고추장굴비 ,보리굴비,굴비
어떻게 요리를해도 입맛 적시는 굴비
봄철 입맛까칠할때 누룽지와 함께 먹을때면
절로 아리랑이 터져나옵니다
바로 그맛이지요
굴비 아리랑 흥 띄워 봅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뜻한 맛에..
글에.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항상 끊입없이 쓰시는 시들...

시인님 뵙듯 반갑습니다.

항상 건안 하소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0건 46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80
축하합니다 댓글+ 4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2010-10-20 48
3079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2012-06-18 0
307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2012-10-15 0
3077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2014-02-25 0
307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2017-06-29 0
3075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05-08-15 6
307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05-08-16 12
3073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07-02-06 1
3072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09-01-11 5
3071
지척에 둔 사랑 댓글+ 8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10-06-08 5
3070
밤 운동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10-08-09 16
3069
오각정(五角亭) 댓글+ 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13-10-29 0
3068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05-07-13 6
3067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05-08-20 4
3066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06-01-25 19
3065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07-11-13 1
30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10-06-22 5
3063
거지 댓글+ 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05-07-03 3
3062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05-08-01 18
3061
솟대 댓글+ 2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07-08-17 0
30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08-06-08 4
3059
어매(3) 댓글+ 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10-09-01 8
3058
역사의 흔적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13-03-01 0
305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16-12-13 0
305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05-08-14 5
3055
한 아이 댓글+ 12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07-02-16 10
3054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12-04-18 0
3053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926 2005-07-08 3
3052 오세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2010-05-19 4
305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2013-10-17 0
3050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005-07-06 3
3049
지독한 외로움 댓글+ 4
no_profile 전혜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005-07-11 2
3048
동무 댓글+ 3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005-07-26 1
3047
개안 수술 댓글+ 4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05-09-02 4
3046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07-06-14 1
3045
아주까리 댓글+ 13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08-11-28 10
3044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11-03-29 0
3043
대청봉에 올라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13-11-15 0
304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19-12-30 0
3041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2005-08-16 2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