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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매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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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036회 작성일 2006-02-01 10:46

본문

비매품 / 김희숙



사색도
연민도
허락되지 않는
부평초의 생

진열장 안에 들어 앉지도 못하고
후미진 곳에 진 종일 자리잡고
노곤함을 털어낸다

간혹,
지나는 이의 눈길 한번 받을라치면
주인의 투박한 쇳소리가
가슴 위까지 치솟아 오른다
"그것은 비매품입니다."

자신만이 온전하다고 믿는
규격화된 정품들에게
끊임없이 배반당하는
슬픔을 고스란히 품으면서도
한 번도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부록의 생

모순으로 똘똘 뭉친이들 속에서
은빛 날개 활짝 펴고
푸른 창공 비상 할 기회,
부록의 인생이
정품의 삶보다
한결 나을 날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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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내 인생은 비매품일까...
그것은 정품이 아닙니다...

모순으로 똘똘 뭉친이들 속에서
은빛 날개 활짝 펴고
푸른 창공 비상 할 기회,
부록의 인생이
정품의 삶보다
한결 나을 날 있으려니......

김희숙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김일수님의 댓글

김일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끼며 나눌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하며 가슴깊이
묻어 두고 고이 고이 간직하는 소중함 인것 같습니다.
필요 와 불필요의 차이는 글자 하나 차이 이지만 쓰임에 있어서는
커다란 차이가 있겠지요.
소중함 고이 간직하고 갑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품의 들러리 비매품,
그러나 비매품이기에
필요없는 정품을 사야되는 경우도 있었지요.
항상 울타리 밖에서
서성이어야 하는 삶들에 마음 머무신
김시인님의 따사로운 마음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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