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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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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금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927회 작성일 2012-03-30 21:53

본문

 
 
눈오다 비오다 해뜨기도 한 변덕스런 날씨
 
남한산성은 군데군데 겨울의 흔적을 안고 있네 
 
시멘트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문화재는
 
옛정취를 잊고 추위에 떨고 있었고 
 
수어장대를 지키는 보호수는 여전히 일그러진 표정
 
 말뿐인 보호를 누가 나무라야 하는가
 
 
꺼진 마당은 눈이 녹아 흥건하고
 
하늘에서 놀고있는 흰구름은 한가롭지만
 
스산한 풍경에 가슴이 저리네 
 
 
전망대에서 보인 서울은
 
문명의 이기에 놀랍게 화려하지만
 
살고있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초라하고 볼품없단 말인가
 
 
너무 많은 등산로도 
 
분별없는 인간들의 작태를 나타내고
 
개발이란 이름으로 꽂혀있는 막대기가 
 
비소를 참지못하고 있는 곳
 
그곳이 남한산성.  
 
 
산길의 개척은 자연의  파괴이거늘
 
6.25직후 여인의 ㅇㅇ에 꽂혀있던
 
연함군의 흔적도 이리 흉물스럽진 않았거늘 
 
애초 치욕의 현장이라지만
 
문명에까지 침략당한 아픔이 요란하게 칭얼대는 곳
 
 
위정자는 보수라는 허울좋은 구실로 
 
마구잡이 개발을 감행한 곳
 
그래서 보기는 좋지만 향수는 외면하고
 
 
수어장대(무망루)는 무엇을 지키고자
 
지금까지 저리 건재하는가 묻고싶네
 
인조의 통한인가 
 
효종의 울분인가
 
가버린 사람은 시종일관 침묵으로 응수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오늘도 그 길을 걸으며
 
옛모습이 그리워 가슴앓이
 
 
약수터라는 게 
 
시멘트를 씻어내린 물이라니 하늘도 웃겠어
 
개발은 곹 파괴라던 궤변이 그냥  헛소리는 아닌 듯  
 
마치 불타는 숭례문을 보고 능청스레 웃었다던
 
늙은이의 단순한 허탈이 
 
새삼스레 떠오른 날 
 
 
그게 우리 민족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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