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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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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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고 간다고 갔는데
다시 오고야
말았지
네 안에서 누워 자라는 나무가
영혼으로 부르고 있었던 거야
밤마다 부릅뜬 네 눈이
가위가 되어 온몸을
짓누르고
북풍의 회오리로
옥죄고 있었던 거야
부름에 이끌려 온 길
마치 신병을 앓은 계집아이 같은
모습에
달도 별도 새들도 네 안에서
목 놓아 울고 있었지
왜 이제야 왔는지
한쪽 다리로 절룩거리며 방황해도
컴퍼스의 고정다리처럼
언제나 중심은 너인 것을
간다고 간다고 갔는데
아주 갈 수는 없었지
질곡의 세월
유랑하다 돌아온 연어처럼
결코 끊을 수 없는 바람의 탯줄로
또다시 네게로 온 거야
*주산지:청송군
부동면 소재지인 이전리에서 약 3km 지점에 있는 이 저수지는 약 270년 전에 준공된 것이다.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 한다.
댓글목록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작품이 참 좋습니다. 바쁜 일 해놓고 나중에 다시 감상하고 싶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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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으로 다시금 되돌아 오셨군요....
회귀의 연어처럼, 결코 끊을 수 없는 바람의 탯줄로 ..영혼의 부름을 받고서....
누구나 다시금 찾는 곳이 그곳이 되겠지요....!!!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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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왕상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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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라 하시니 시골의 저수지가 연상됩니다
유년시절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낭만의 대상으로 변모시켰어요 세월이..
윤시인님...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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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입니다.
발전이 크십니다
설에 즐거우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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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인님은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오셨군요.
이제 달도 별도 새들도
윤시인님의 마음 연못 안에서
행복에 겨운 노래 부르겠지요?
윤시인님이 돌아 오셨으니...
김일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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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많이 변모 하였 겠지요.
시인님의 글에서 그전의 추억 떠올리고 갑니다.
연휴 잘보네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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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참 좋은 풍광을 자랑하는 산속 호수지요
주산지 가도 가도 또 다시 찾고 싶은 곳이지요
고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좋은 나날 되소서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말 곱고, 아름다운 시를 대하고, 제 발이 신병이 걸렸는지 도무지 떨어지려 하질 않는군요.
주산지라~! 흠, 전 사실 간다, 간다 하면서도 그 곳을 한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헌데, 이 글을 읽고는 지금 당장 달려가고픈 마음이 생깁니다. 가서 발을 담그고 고목이 되어보고 싶군요. 별이 얼마나 높은지......
정말 좋은 시 잘 보고 갑니다. 윤해자시인님.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