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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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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836회 작성일 2006-05-03 08:51

본문

DSCN4671-b.jpg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육지 홍엽 가득한 노래 소리
바위에 홀로선 소나무에 먼저 들려오고
댕기 틀고 나타난 꽃게에게서도
버끔 내밀며 듣고있는데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고 말 하려 합니다.

저렇게 파란 하늘이
오늘 처음 보는 모습은 아닌데
섬에 들렸던 그대 뒷모습이
뱃전노래 가락으로만 남아서
파랗게 바라보던 그 모습처럼
홀로 바라보는 소나무 같다고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이제 조석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저렇게 버끔 머물며 이야기 하던 꽃게도
바닷가 얕은 물의 차가움으로 다가올 때
품속같이 감싸는 깊은 바다에
안기려 숨어 들 것이라고
소나무 가지 위에 바람불어 쌓이지 않는
그리움 때문에라도
움츠러진 모습 일거라고
조금은 바라볼 수 있는 푸른 햇볕이
더 필요 하다고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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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과  함께 하시는 황시인님!!.
늘  아름다운  시상에  매료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그런  섬에  가끔은  가보고 싶은데. 아니  살아 보고 싶은 거지요.
건필 하소서.

정종헌님의 댓글

정종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에 한참을 생각하다 갑니다....
멀리 있어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조금은 더 바라다볼 수 있는 푸른 햇볕이 필요하다고..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글도 영상도 넘 멋집니다
행복하시고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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