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서울역과 남대문 이야기(1)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620회 작성일 2008-02-12 23:31

본문

고향 산동네 위
나무 사다리 타고 올라간 장독대
서울역도 보이고 남대문도 보인다.
내려가면 올라와야 직성 풀려 구겨질
추석 귀성표 사려는 서부역
밤새 찬 바닥에 줄지어 앉아있는 인파
점 보다 크게 보이는 날
참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만 간다.
건너 집 문간방
어머니와 어린 여섯 식구
깡 소주 누가 많이 마시나 내기하는 요령에
안주 대신 물 마신 따뜻한 체온
소주 등에 지고 떠나신 아버지
언제나 고구마 먹으면 체하는 습성이 물려준
들이킨 김치 국물 보다 따끈한
메주 쓰는 김 보다 옅게 피어오른
고구마 쌓인 구들장 넘어
저녁 먹는 모습이 보인다.
떠나고 오는 사람이 있기에
더욱 슬픈
소금가마 쌓였던 염촌교 지나 서울역이 있기에
남대문은 가까이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더미 머리에 이고
날씨 맑은 날 공동 수돗물 넘치는 넓은 대야
찐빵 머리에 이고 팔십 계단 내려가신 발길
서울역 다리 난간 돌은 누구의 손때인가
반들거리기만 하다.
열려진 소금가마 사이로 빠져나온 소금
떠나는 기차 연기에 녹아 흐르고
가치담배 리어카 카바이드 불에 붙여 입에 물고
친구 엄마 抱主로 있는 陽洞으로 오를 때
어디선가 불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 때 남대문은 불 낳지만 서울역 기차는
소금가마 싣고 떠나고 말았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친구 따라
양동에 그 쪽방에 학생들
공부가르쳐주는 그 봉사활동을 그냥 따라 가본적이 있어요
1층에서는 몸을 파는 장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그 다락방에선
아이들에게 숙제 가르쳐 주는 친구의 모습
불타야 할 것은 진정 무엇인가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선가 불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그때 남대문은 불났지만,>
여기에서도 T V를 거쳐 상세한 뉴스와
불을 끄는 모습 불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까지
녹화되어 너무도 슬프게 넋 잃고 쳐다보았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을 늘 지나다니실 시인님의 가슴이 오늘처럼 늘 무너져 내리실 것 같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들은 종종 이렇게 일어나 사람들을 어이없게 만드는군요.
뵙고 갑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46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07
시작 댓글+ 6
이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2008-01-31 6
3006
겨울 산 댓글+ 7
유철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2008-02-01 6
3005
댓글+ 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2008-02-06 6
3004
설날 / <느낌>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2008-02-07 6
3003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2008-02-08 6
3002
이월의 봄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2008-02-08 6
3001
동전 한닢 댓글+ 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2008-02-08 6
3000
나를 건지다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2008-02-08 6
2999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2008-02-10 6
2998
나의 숨소리 댓글+ 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2008-02-10 6
299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2008-02-12 6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2008-02-12 6
2995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2008-02-13 6
2994
댓글+ 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2008-02-13 6
2993
엄마의 꽃밭 댓글+ 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2008-02-14 6
2992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2008-02-14 6
2991
봄이면 댓글+ 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2008-02-17 6
2990
깊은 샘 댓글+ 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2008-02-19 6
2989
사춘기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2008-02-21 6
298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2008-02-23 6
298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2008-02-23 6
2986
자전거 댓글+ 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2008-02-25 6
2985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2008-02-26 6
2984
댓글+ 6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2008-02-26 6
2983
벽오동 댓글+ 6
강현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2008-02-26 6
2982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2008-02-26 6
2981
광녀(狂女)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2008-02-27 6
298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2008-02-27 6
2979
구름 퍼즐 댓글+ 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2008-02-28 6
297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8-02-29 6
2977
꿈의 궁전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8-02-29 6
2976
달 그림자 댓글+ 6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2008-02-29 6
2975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47 2008-03-01 6
2974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2008-03-02 6
2973
화투 육백 댓글+ 6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2008-03-05 6
2972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2008-03-06 6
2971
흔들리는 집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2008-03-06 6
2970
* 自問自答 * 댓글+ 6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2008-03-06 6
2969
* 외출 준비 * 댓글+ 7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2008-03-11 6
296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2008-03-12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