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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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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77회 작성일 2008-05-10 15:39

본문

그리운 고향

淸 岩 琴 東 建

수량이 풍부한
동계 천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젖줄이요
생명수입니다

앞들의 비옥한 논밭은
생명의 삶 이어준 탯줄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맘때면 밭갈이 논갈이에
우 공을 뒤쫓던 남정네의 소몰이
질퍽한 못자리에 풍년을 기약했던
그 모습 수장이 되어 버린 체
물결만이 찰랑거립니다

앞뒷집 경조사에 웃어주고
울어주던 끈끈한 이웃사촌의 정과
소박함은 뿔뿔이 해어진 마음만큼이나
구천을 떠도는 영혼과 같습니다

태를 묻고 떠나버린 고향산천은
언제 찾아와도 배신도 시기도 참아주는 잊을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서라도
수장된 마을과 삶의 터전을 가보고
싶은 건 고향은 엄마 품속처럼 따뜻하며
화롯불처럼 식지 않기 때문은 아닐는지요


2008년 4월 29일 作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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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장된 그리운 고향이 맑은 마음을 가진 이들을 더욱 애처롭게 만들지만
그리운 고향이 있기에 떠나지 못하는 우리들인 것같습니다.
`그리운 고향`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많습니다만, 지척인데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잘 뵙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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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시인님
엄윤성 시인님
허혜자 시인님
김효태 시인님 / 관심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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