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가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58회 작성일 2008-11-09 00:51

본문

              가을


바람이 쌓이는 계절
가을은
곡식이 쌓이고, 마음이 쌓이고, 인생이 쌓이는 시간
그러나 나는 가을을 쌓지 못했다.
수확의 계절, 고독의 계절이라는 말 속에 갇혀
가을은 가을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은 잃어버린 가을을 핥아먹는다
매미와 귀뚜라미는 차례로 제 울음을 허공에 묻어두고
일찍 가을을 떠나버렸다.
껍질이 가을을 물들이며 제 빛을 자랑하고
사람들은 그 빛에 환호하며 인생을 감상하는데
나는 왜 껍질에게나마 가벼운 마음 하나 주지 못하고
홀로 내 방에서 눈물을 적시는가
......
아롱 맺힌 눈물을 견딜 수 없는 내 자신은
그런 내 자신에게 힘없이 허물어지고
나는 끝내 가을을 쌓지 못할 두려움에 떨었다.
가을이 지기 전
나는 나에게서 나와 가을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가을 안에서는 다른 가을의 문이 있고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또 다른 가을의 문이 나를 맞이하였다
나는 덜컹 겁이 났다,
돌아갈 수 없는 나는
가을 속에서 생을 헤매야 하는가!
흘러가보니 흐르는 것은 없고
지나가보니 지나가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가을은 멈춰진 내 생을 흘러 보냈고
나는 끝끝내 가을을 쌓지 못했다
온몸에서 흘러내리는 비애가 마냥 쌓여간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정민시인님~!
동감합니다 ..
가을은 누구나 허한마음을 무엇으로 달래보나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끝끝내 쌓지 못한 가을
좋은글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에 공감하며 머물러봅니다.
아마도 쌓이는 가을이 아니라
가을 바람에 가슴을 비워야
사는게 아닌가하고 생각해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46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841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2008-08-14 6
2840
* 숲 속 길 * 댓글+ 6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2008-08-18 6
283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2008-08-20 6
283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2008-08-22 6
2837
옹달 샘 댓글+ 12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8-08-27 6
2836
하늘 같은 당신 댓글+ 8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2008-08-27 6
2835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7 2008-09-03 6
2834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69 2008-09-08 6
2833 양재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2008-09-11 6
2832
산길을 걸으며 댓글+ 5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2008-09-12 6
2831 김삼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8-09-18 6
283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2008-09-19 6
2829 김상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2008-09-20 6
282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2008-09-24 6
2827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2008-09-29 6
2826
가을아 ! 댓글+ 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2008-09-30 6
2825
담배꽁초 댓글+ 7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2008-10-01 6
2824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2008-10-01 6
282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2008-10-01 6
2822
귀암 선생 댓글+ 7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08-10-01 6
2821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2008-10-04 6
282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76 2008-10-06 6
2819
목욕탕 가는 날 댓글+ 6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08-10-07 6
2818
답변글 [re] 가을행복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8-10-07 6
2817
구절초 향기 댓글+ 9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2008-10-08 6
2816
달밤 댓글+ 12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2008-10-10 6
2815
가을 댓글+ 6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08-10-13 6
2814
단풍과 낙엽 댓글+ 6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2008-10-16 6
2813
홀로 선 가을 댓글+ 6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2008-10-17 6
2812
안갯속의 축복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2008-10-17 6
281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08-10-17 6
2810
백년의 향기 댓글+ 6
조남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2008-10-17 6
2809
인사드립니다. 댓글+ 6
no_profile 고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2008-10-23 6
2808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2008-10-24 6
2807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2008-10-25 6
2806
시집간 외로움 댓글+ 7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2008-10-26 6
2805
항아리 댓글+ 6
양재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2008-10-28 6
2804 지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08-10-29 6
2803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2008-10-29 6
2802
철없이 피는 꽃 댓글+ 7
임춘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8-10-30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