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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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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남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44회 작성일 2008-12-10 17:02

본문



벗이여 /조남옥

인생고개 넘고 또 넘어
정상 가까이 와보니 그것 참 별거 아니더이다

꿈꾸던 부(富)도 명예도
덧없이 흘러버린 세월 앞에

인생계급 주름살만 늘어나고
허무에 찬 빈 가슴만이 오늘을 노래할 뿐

지나간 발자국 속은
긴 외로움으로 가득하더라

그대 가는 길 내가 가고
내가 가는 길 그대 또한 걸어가며

벌거숭이로 만난 우리의 인연이건만
더 벗겨 볼게, 뭐 있으리오

고달픈 인생살이에 얻어진 상처 하나
서로 보듬어 안으며
남은 인생 보폭이나 맞추며 손잡고 가보세나.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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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은 인생 보폭이나 맞추며 손잡고 가보세나.>
벗에게 쓰신 글이라 하셨으나, 저는 우리의 부부에
일러주는 詩로 아로새겨 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이 세상 무엇이 그리  빈 가슴을 채울 수 있으리요.
시향이 짙습니다.
가슴으로 다가오는 애잔함이 물결처럼  밀려 옵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조남옥님의 댓글

조남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걸음 하시어 곱게도 남겨주신
문우님들의 흔적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함께하는 마음으로
건필과 건강을 빌며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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