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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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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99회 작성일 2009-02-10 23:52

본문

나 어릴적 보름달은
까만 하늘에  노란달 이었는데
오늘은  밤 하늘에 하얀달이  떴어요
달이 이제 하얀 할머니가  되었어요

그때는 걸음도 빨라 언덕에 올라도
 집모퉁이 뛰어 돌아도
끝까지 나만 붙어  따라 다녀놓고
 지금은 걸음도 늦어  날 찾지도 못해요

우리 동네 구석구석 환하게  비추던  온화한 품속
이제 힘이  다 빠져 기운도 없어요

그렇게 둥실둥실 살집도 좋던  몸이
 살도 쪽  빠져 쪼꼬매졌어요

어쩌면
내년에는 보름달을 못 볼지도 몰라요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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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적  감성이 살아나시나 봅니다
맑고 투명한 시심이
아름답습니다.ㅎㅎ
내년에는
크고 살찐 둥근 달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인숙 시인님 동시의 영역까지 넘나드시고,,,
날로 작품의 깊이가 더해지시니 부럽습니다.
계속 아름다운 작품 많이 창작하시길..........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둥실둥실 살집도 좋던  몸이
  살도 쪽  빠져 쪼꼬매졌어요>
시인님의 시어처럼, 조금씩 작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 하네요. 천문학자는, 1년에 지구로부터
3,8cm씩 멀어지고 있다 합니다. 재미있는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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