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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현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68회 작성일 2008-02-12 10:34

본문

길 / 강현분

새순 싹트고
온풍 불어오면
나는 또 길  떠나리라
오만함과 타성에 젖은 옷 벗고
새로운 곳 향해 발길 돌리리라

묵은 먼지 털고
알지 못하는 미지세계로 발 내딛어
설령 상처와 후회로 얼룩 진다해도
지금 이 순간 고여 썩는 물보다
거듭 흐르는 물이고 싶다.

겨울을 버틴 헐벗은 나무의 위상
꽃을 피우기 위해 차디찬 비바람을 참고 견디지 않았는가
가지가 꺾이고 새들이 날아와 노닐어도
중심을 잃지 않는 그 의연함처럼
내 삶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싶다
발길 붙드는 권태와 나약함을 기꺼이 물리치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마음 활짝 열고 진정으로 새날을 맞이하고 싶다
내가 중심이 되고 싶다
내가 봄이 되고 싶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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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분 님, 좋은 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은 정초에 읽을 만한 딱 어울리는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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