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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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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1,129회 작성일 2019-09-28 10:24

본문

가을과 겨울

김경희

당신과 나는
결코 함께 할
운명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자리를
비워주지 않으면
당신의 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체할 수 없이
타오르는 내 가슴은
당신의 냉철한 이성으로
진정이 되고

내 눈물 떨어진 자국 위에
순백의 꽃을 피울수 있는
당신이기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 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다시
그 자리에 서게 되는 날
당신과의 짧은 만남을 위하여
더 아름다운 불꽃을
피워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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