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건너 동림사東林寺(손종구 선생님의 西林寺에 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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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건너 동림사東林寺(손종구 선생님의 西林寺에 답하며)
어떤 날들은
저 바람은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다
오늘 따라
다 쌓지 못한 돌들은 누구의 죄인지 묻는다
무명無明하여 답하지 못하노니 짐짓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닐거다
가을, 작별 그 가까이
궁핍한 것은 낙엽만은 아닐 것이니
속가俗家에 부재不在의 씨앗만 남겨놓고
조락凋落의 붉은 것 너만 아닐 것이니
텅빈 마음 안 마른 향만 태워 놓고
세상을 등진 노승은 굽은 등을 되돌려 졸고 있다
생사生死, 아름다운 구절 그 무렵
맞잡은 손 인사 부석浮石처럼 고요하고
손끝, 가지에 매달린 부질없는 정념들 모락모락 잘도 탄다
어떤 날들은
저 바람은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다
오늘 따라
다 쌓지 못한 돌들은 누구의 죄인지 묻는다
무명無明하여 답하지 못하노니 짐짓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닐거다
가을, 작별 그 가까이
궁핍한 것은 낙엽만은 아닐 것이니
속가俗家에 부재不在의 씨앗만 남겨놓고
조락凋落의 붉은 것 너만 아닐 것이니
텅빈 마음 안 마른 향만 태워 놓고
세상을 등진 노승은 굽은 등을 되돌려 졸고 있다
생사生死, 아름다운 구절 그 무렵
맞잡은 손 인사 부석浮石처럼 고요하고
손끝, 가지에 매달린 부질없는 정념들 모락모락 잘도 탄다
추천6
댓글목록
손종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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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탔는지 오후에 올라가 볼랍니다.
타는 가슴으로...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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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사 다녀와서(14405) 또 한번 시심에 젖어 봅니다.
아쉬움이 결국 타는군요.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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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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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분 선생님 동림사 서림사(은하사)에
단풍을 보시고 오셧군요
붉게 타는 단풍이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