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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搭亭湖)의 미련 _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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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93회 작성일 2010-01-0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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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정호(搭亭湖)의 미련
                                                                                                                                김영우(시몬)

  4월의 계절! 화창한 봄 날씨에 활짝 핀 꽃들은 문학하는 친구들을 맞이하려고 벌써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2009년도 제17기 김영수 회장님의 안내를 받아 한밭대학교 실용 문예창작과 학우들은 김선호 학장님을 모시고 이영휘 담당교수님의 계획에 따라 야외강의 장소를 향하여 신나게 달렸습니다.  봄 향기에 취한 봄 나비같이 우리 문학생 18명은 탑정호수 주위를 구경하면서 낭만에 젖어 논산 양촌면 거사리 물바위 송어장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야외에서 문학 생들에 강의할 강사는 조도현 교수님 이였습니다.
이번 야외강의 내용은 “시와 노래“란 주제로,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와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못잊어>등 이며 김동환의 시<산 넘어 남촌에는>와 장만영의<사랑> 정지용의<향수> 이은상의<가고파> 등 여러 편의 시를 공부하려는 하루였습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밖에는 갈대와 노래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의 시를 조도현 교수가 낭송하고 우리 18명과 함께 노래로 부르다가 범관은 너무나 감동에 젖어 그 속에 살고파 숨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시(時)가있고 문학이 있고 낭만이 가득 찬 탑정호가 너무 좋아 범관 서만석은 문학 공부도 아직 마치지 안했는데 곧바로 호수가 되었습니다.

  논산 8경은(탑정호, 관측사, 대둔산, 계백장군 전적지, 쌍계사, 개타사, 옥녀봉과 금강, 노성산성)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탑정호는 일제 때 만들어진 인공 호수입니다 겨울 철새 도라지이고 일몰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이곳 근처에는 신라와의 마지막 싸움에서 전사한 계백장군의 묘소가 있으며 백제군사 박물관이 인접해있습니다. 또한 양촌면 사무소와 탑정호수 경계부근에서는 보기 드문 반딧불 서식지가 있는데 때를 맞추어 가면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치 좋은 호수 가에 범관 동생이 운영하는 물 바위 송어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강의도 받고 점심도 먹으려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에게는 놀랍기만 합니다. 천사의 부름에 범관이 떠나는 바람에 오늘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범관 서만석 학우는 하반식이 소아마비가 되어 전동휠체어를 타야하고 지팡이에 온몸을 의지하여 63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몸이 불편해도 빠지지 않으시고 시, 문학을 공부하려고 학교에 나오셨습니다.
  그는 필적이 뛰어나 붓글씨를 잘 써서 평풍을 만들어 시화전에도 출전 했으며 많은 작품을 남겨놓으신 분입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겨우 습작을 즐겨 몇 편의 시 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학교에 오셔서 강의가 끝나고 나면 함께 점심을 먹는데 본인도 한번 대접하고 싶어서 동생 집으로 오늘 안내 했던 것입니다.


  범관 은 호수를 바라보며 참 좋다고 감탄을 하면서 우리 모두는 햇빛을 가리 우는 소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시를 읊고 노래로 시를 낭송하고 강의를 듣던 중에 서만석은 말없이 쓰러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면서 인공호흡을 하고 온몸을 주물며 인중에 피를 뽑고 야단을 쳤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20분지나 119구급차가 와서 병원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하늘에 흘러가던 구름도 멈추고 바람도 멈추었습니다. 유유히 헤엄치던 송어장 비단잉어도 미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애간장을 태우며 병원에 소식을 침묵 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살아만 할 것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범관은 집에 준비된 도토리묵도 먹지 못하고 마지막 강의도 다 듣지 못하고 탑정호수에서 영원히 천상의 무지개를 타고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세속적으로 봐서는 너무나 억울하고 슬픈 일입니다. 못다 한 일들이 너무나 많고 하고 싶은 문학공부도 끝내지 안했는데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무거운 지팡이도 필요 없고 휠체어도 소용없는 나라, 고통도 배 고품도 없는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떠나보내는 거룩한 이 자리에는 18명의 문우인 들이 임종을 지켜주었고 부활하는 4월의 계절이 증인이 되었습니다.  휠체어도 없이 오색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별은 슬펐습니다, 그러나 부활을 바라보는 하늘문은 빛났습니다, 누구 못지않은 임종의 이별도 축복 이였습니다. 18명 우리 문우인 들이 마지막 길을 지켜주었습니다. 오늘 함께 배운 소월의시“못잊어”를 노래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하늘나라를 바라보면서 탑정호수에 미련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범관 서만석 학우가 천상낙원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대전 한밭대학교 실용 문예창작 반 학생으로서 야외 강의를 듣기 위하여 탑정호수 옆 정원에서 김소월의 시를 공부하던 중 그 자리에서 쓰러져 숨을 거두었습니다,<2009년 4월 23일 오전 12시>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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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학도의 애절한 사연과 함께 우정을 못다한 고뇌
아쉬움과 그리움이 요동치는 번민 ....!
생의 끝자락에서 보낸 슬픔들이 가슴에 메아리 치는군요.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가장 존경하는 김효태 시인님.
참,고마우신    금동건 시인님.
감사합니다.****항상 기억해주시고 사랑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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