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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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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808회 작성일 2006-10-11 08:02

본문

IMG_1936-d.jpg


서산마루


성급하게 넘어온 바람이
해월사 담장을 넘는다.

아직은 햇볕이 그리운
손 적은 나뭇잎들
이 가을 가기전 붙들고 싶은
님의 옷자락

아침 풀섶에 앉아 젖어가는
궁둥이의 차가움도 잊은채
먼산을 바라보는 키가 큰 아이

햇볕의 그리움이 익어 가기전
동여맨 수건에선 이슬방울이 어리고
못다 주운 이삭 에선
여물지 못한 님의 아픈
마음만 전해온다.

짧은 가을 해가
이제 또아릴 틀고 노을 빛이 물든
가을바다를 헤염치고 있을때
늦 가을 밤 색 향기 짙은 일기장에
겨울 한설 내리기 전
써두어야 할 일기가 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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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 계절이 고운 빛을 남기고
떠나려나 봅니다
글에 음악에 쉬어갑니다
고운 시간으로 가득한
이 가을이 되십시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미완의 가을, 여운 같은 미련을 붙잡게 하는군요
가을 안개가  짙은 하루 였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늦가을의 밤 색 향기 짙은 내 일기장에도 담아놓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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