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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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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36회 작성일 2005-12-18 23:34

본문

심통

묵혜/오형록


싸늘한 눈보라 몰아치던 밤
시곗바늘처럼 째깍거리던 심장은
자리를 이탈하여 지옥의 나락을 향하여
자꾸만 진로를 바꾸려 합니다

주마등처럼 스치는 행복했던 기억
그렇게 아름답고 당당하던 별들이
우수수 꼬리를 물고
어둠 속으로 줄행랑을 놓네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외마디
전신을 쓸어내리는 통증
참지 못해 끙끙거리던 심장이
자꾸만 곁눈질을 합니다

일분일초의 시간을 쪼개며 동분서주
우렁찬 발걸음 소리가
뼛속까지 스미는 한기에 시달리다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또다시 몰아치는 회오리바람에
전신이 휘청거리고
바람 타고 날아든 날카로운 화살촉이
이 순간에도 무수히 심장에 꽂힙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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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놈의 강추위가 무엇인지 그렇게도 심통을 부리나 봅니다.
따뜻한 구들장에서 몸이라도 녹이시면 어떨지요
심장에 꽂이면 큰일나지요ㅎㅎㅎ
저 체온증에 걸리면 큰일납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즐감하고 갑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간 껍질을 벗길 때/쉴새 없이 흘러/눈동자에 맺힌 이슬/노란 속살 한입한입/꿀꺽꿀꺽 천하를 얻는다....의 시인님이 심장의 심통에 그까짓 심통이 나실분이 아니신데.......ㅎㅎ오형록 시인님! 해남의 물고구마가 일미이지요? 동치미국에.....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남지역으로 웬 심통이 그리 심한지
오시인님 많이 힘드시지요.
걱정만 될뿐 그 심정 이해합니다.
제 오빠도 현산에서 꽃재배를 하고 있어서 조마조마 합니다.
타 들어가는 심장 조금이나마 안정 시키시고 힘내세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람 타고 날아든 날카로운 화살촉이
이 순간에도 무수히 심장에 꽂힙니다
추운날씨 건안을 빕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세상을  섭렵하고  연륜을  쌓아도
그렇게  바람타고  날아드는  화살촉은 피하지  못하나 봅니다.

아예  데리고  살면  어떨까요?.ㅎㅎ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동장군의 극성에
심장이 멎으시면 안되죠
추워요.....체온관리하세요
오형록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 문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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