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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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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944회 작성일 2019-10-08 11:36

본문

하롱베이 연가

김경희

신이 바다에 꽃가루를
뿌려 놓았네

수천개의 섬들이
사방을 에워싸서
파도를 막았다네

한 폭의 그림 같은
하롱베이 돌아 보니
신선이 자리 잡아
놀았던 곳이었네

바다는
잔잔한 호수가 되고
호수에 내려 앉은 선녀들은
시간이 지나도
돌아갈 줄 모르네

반짝이는 물결에 눈이 부셔
농모자 눌러쓰고
바람을 맞았다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섬들 사이로
촘촘이 배에 탄
여행객들의 환호성 소리가
이 섬 저 섬 부딪쳐
메아리로 돌아오네

온갖 시름 내려 놓고
나 또한 신선이 되어
선상 위 진수성찬 누리니
금강산이 발 아래로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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