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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옷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052회 작성일 2012-05-24 12:36

본문

소나무옷


시 손근호

그대의 아침을 열 수 있다면
다른 이름으로 옷을 입겠습니다

우리의 봄날
연한 솔잎을 모아
병 속에 담았습니다

투명한 그대에 대한 상념들
키스을 머금은 솔잎 같은 미향들

시간을 쏟아
매일 녹아나서
그리움 원액이 눈물처럼 고였습니다

매일처럼
나의 꿈은
소나무의 계절이 다하는 때까지

따뜻한 한 잔의 솔잎차
입안 가득히 번져서 머물다

그 봄날 속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솔빛으로 향기가 묻어나는
흔적으로 남으며

그대의 아침을 열어
소나무의 옷을 입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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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초한 그리움이 넘쳐 흘러 진한 솔 향기가 퍼져옵니다
`소나무옷`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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