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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식 혹은 부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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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덕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67회 작성일 2006-05-15 22:23

본문

등식 혹은 부등식


- 최덕제 -



게슴츠레 한 눈을 가진 물고기에
식용유를 발라본다.
번들거리지만 느끼할 것 같다.
당연하다.

아닌 사람의 눈을 붙잡고
사랑하자 두드려본다.
동요하지만 이내 빗나갈 것 같다.
당연하다.

같은 등식


땅을 파고 나무를 심는다.
물을 요구하기에 원하는 만큼 퍼다주었다.
그제서야 끄덕이며 꽃이 핀다.
당연하다.

누군가를 만나고 마음을 심는다.
더한 것을 달라기에 허리가 휘청대도록 바친다.
그제서야 말로는 사랑이란다.
아니다.

완전 부등식


빌어먹을...
그제서야 어설픈 꽃이 핀다.
희안하다.
근데.
늘 그런거란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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