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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이 피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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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11회 작성일 2005-12-09 22:50

본문


살구꽃이 피던 자리






詩:나무늘보.박민철







흙 밟고 가면 가는 그 곳을 우리는 기억하기 때문에
본디 나는 푸르고 나는 눅눅한데
온통 세상의 꿀단지는 술집과 방에 있고
휘휘 둘러본 논두렁의 밭은 양놈의 넥타이에 있다
언제인가부터 농촌의 삶은 위증으로 지배당하고
배설의 육체까지 도시의 몸짓으로 드러나는 순간
체크되는 아픔의 소리는 죽음의 공허를 면치 못 한다
빛바랜 세상의 사탕발림에 빠져
시대를 초월하며 늘어나는 잘 못된 사상은
증오와 음모, 모순들이 서로 키를 재며 뭉개었다
시장 통 모퉁이에서, 쓰러지는 판자 집에서,
고장 난 경운기에서, 우리는 재고 깎고 싸우다가
불쾌한 암호로 내 살을 발라내고는 이기의 침을 뱉는다
결국, 탕아의 새는 배 고픈 동태찌개로 울며 토하고
반짝이는 전선 맨드라미는
두통약 하나로 세상의 메스꺼움을 평정하지만
장님의 마지막 입장은
살구꽃이 피던 자리를 그때 기억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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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반짝이는 전선 맨드라미는
                  두통약 하나로 세상의 메스꺼움을 평정하지만 
                  장님의 마지막 입장은
                  살구꽃이 피던 자리를 그때 기억해 간다
아주슬피도 살구 꽃이 피었습니다
고운 주말 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민철 시인님!
무너져가는 우리 농촌의 아픔을 통열하게 토해 내었군요.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는 박시인님의 혜안...
이제 앞으로도 피워야 할
살구꽃이 피던 그 자리를 지켜야 하겠지요?  ^^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민순 시인님 안녕하시죠, 늘 자주 뵙지 못하여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올해부터는 더욱 인고의 세상을 까발리기 위해 나름대로 동분서주 하고 있습니다
진정 문학의 큰 영예보다는 참다운 문인으로서의 길을 가기위해...감사합니다^^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일 시인님 제주도는 바람이 더욱 거세었다지요, 세상의 인연중에 시사문단 모임에서 딱 한번 김테일 시인님을 뵈었지만 저에게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강 잘 돌보십시요 ..세상이 나를 막아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행복하시고요^^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형록 시인님 바람꽃은 늘 피었다가 지지요 .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기분 좋을때도 있고 영 아닐때도 있고, 하지만 어쩌겠어요 문학은 진정 허름한 입성 하나를 걸치고 사는 사람들인걸요, 답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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