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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16회 작성일 2005-12-06 08:40

본문

      수박
                                          글/홍 갑선

불효막심한 것
씨만 믿고 곱게 심어 키웠더니
커지면서 감쪽같이 속을 몰랐네!

세월,

지나고 나면 누구나
겉 다르고 속 다르고 변한다더니
본색이 나오는구나

밭이 그리 키웠더냐
물이 그리 키웠더냐
아니면,
바람과 햇볕이 그리 키웠더냐

결국,

내 속 지지리 썩이더니
여름날 인간들에게
칼 베어 배 째고 빠알간 속 도려낸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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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유모어 와  윗트 가  뛰어나신  감각을  지니셨습니다.
흉내  낼 수도없는.....ㅎㅎㅎ
잘  감상 했습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 수박에 빗대어 세상을 힐난한 것이지요?
정말 기발한 상상이십니다.
늘 재미난 글 감사합니다.
한바탕 웃고 갑니다.ㅎㅎㅎㅎㅎ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빨간색이라니요,,,!! 그것은 겉과 속이다르듣,,  이쁘고 얌전하고 예의바른 울딸이 집에 들어오면 막무가내로 컴빼앗아가고 용돈 않주면 보통 일주일은 컴잎에도 못오게하는 울딸의 얼굴색과 똑갇기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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