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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어라 애처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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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937회 작성일 2014-12-29 10:06

본문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이 순 섭
 
찐빵 피어오르는 따끈한 연기에 놀라
허겁지겁 발걸음 옮기는 일제강점기 서울역 청사
그대들의 몸과 마음이 작았을 때 커보였지만
세월 따라 늘어난 몸무게만큼 못 이겨 줄어들어도
마음은 점점 좁아져 아름다운 꽃처녀 팔려나간
그 청사는 작게 보였다.
어찌할 것인가 허기진 공복에 만세 독립 울려 퍼지던
북으로 향한 독립문 북쪽이 서러워 남쪽에는 떨어진
목련꽃이 피어나 살아있다.
가까이서 멀리 보이는 보름달 덮은
어머니 시집오실 때 해 오신 두꺼운 솜이불처럼
구름은 멀리 보이는 별들을 가리지 못한다.
이제는 작게 보여 가엾고 애처로워라
새벽녘 화면 속 쓰레기하치장에 날아와 사라진 까치 
보이지만 세월 못 다한 썩는 냄새 풍겨오지 않는다.
까치는 또 날아와 직사각형 밖으로 사라져
소망하는 원형 딸의 얼굴 밖으로 사라진다.
ㅈ이 반듯하게 세워져 ㄹ 두 숨통에 숨은 길목
방향 감각은 자주 바람을 쫓을수록 눈에 들어온다.
눈이 따라가는 방향으로 숨이 막혀와
움직이는 몸짓 속 크고 작고를 떠나 가엾음은 애처로운 곁
떠나버렸다. 상상 속 손놀림에 따른 손놀림은 사라졌다.
다 큰 딸 얼굴 같은 보름달 옆  북두칠성
자리 몰라 유난히 밝은 새벽 헤매는 높은 자리
바람결은 차가웠다.
괜한 어려운 달에서의 만남은 연락이 없고 호들갑스러운
입소리에 놀라 성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
이제 태양 떠난 건물 크고 작음 떠나 좋은 남자 만나
달에서 좋은 집 만들어 살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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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명의 꿈이 아무리 밝다 해도 낙엽 하나보다 나을 순 없다
십 년 백 년이 다가와도
그것은 달이 비추는 어느 산간 동네만 못하다
서울역 아침 햇살에 술을 깨며
말한다,너는 너무나 슬프고 아름답다....
......

고항렬 시인님의" 술 깨는 서울역" 일부 입니다
한장의 흑백 추억 사진 을 들춰보는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엾어라 애처로워라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새해에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뵈리라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추상적 작품 을 감상 할 수 있어
후배로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은 만남과 헤어짐이 동반하는 장소이지요
애환과 웃음이 교차하는 만남의 장소인 것처럼
해맑은 달도 그리하겠지요
모정 살짝 엿보는 애잔한 달의 모습을 보며
둥그디 둥근 달에게 독백 살짝 뱉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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