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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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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69회 작성일 2006-05-23 22:45

본문

고사리 꺾기



그곳에는 흰 거품을 토해내는 푸른 바다와
수평선 언저리에 섬들이 널려있다

오월의 햇살에 산비탈 먼 길에선 아지랑이 아롱지고
소나무 사이를 빠져나온 샛바람은 가슴을 간질인다

길가에 무리지어 웃자란 연두색 쑥 무리 틈에서
보일 듯 말 듯한  나숭개의 작고 작은 흰 꽃망울이
수줍은 듯 몸을 뒤척이며 우리를 맞는다

개구리가 논두렁 밑에서 울다 숨고
나비들의 분주한 율동 속에
메뚜기의 노랫소리가 또렷하다

한껏 자란 풀잎 속에 고사리는 드문드문한데
목마름을 추겨주던 삘기는 어디 있을까?
파릇한 잔디를 거니는 발자국 소리가 유난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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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종선 시인님 오랜만에 오셨군요. 까치의 노래가 님이 오신 축복의 속삭임인가 합니다. 자주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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