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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99회 작성일 2005-11-22 16:47

본문



하는 수 없어 창문을 열어 하늘을 봅니다.



공중에 나는 새 하늘로 치솟는 새가

오늘따라 안쓰럽고 측은합니다.

높고 높은 하늘 넓고 끝없는 하늘

거침없이 나르는 자유로움이

오늘은 원형처럼 사각형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나는 새가 됩니다.

꿈이 없는 빈가슴으로 어두운 날갯짓을 합니다.

나는 기다림에 지친 입을 엽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나에게 들려주어요 그리고 보여주어요.

사방이 막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에게...



창 밖엔 차가운 땅거미가 짙어 옵니다.

아쉬운 가을 끝자락에서 노랗게 물든 해가

서편으로 기우는가 봅니다.

이렇게 바람이 이는 것이...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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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깊은 글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조금은 오랜 연륜에서 느끼는 고독이 배어나는 글...
참 좋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을 나는 새도 우리와 마찬가지겠지요.
저 높은 하늘도 밀폐된 공간처럼 답답하겠지요.
아무리 날아 올라도 끝이 없으니...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쉬운 가을 끝자락에서
노랗게 물든 해가
서편으로 기우는가 봅니다
해가 지면 새는 어디서 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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