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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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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77회 작성일 2020-10-11 19:17

본문

어머니의 아침

 조서진


이른 새벽이면 방 구들장은 식어버린다  

오늘도 일상의 습관처럼

이부자리에서 밀려난 녀석부터 주섬주섬 챙기시곤

겨울 찬바람을 제일 먼저 맞는

우리 어머니

 

아궁이 밥 짓는 소리에

방구들은 절로 온기가 차오르고

시린 손마디 비벼가며

풍성한 아침상 내어오면 

아이들 반찬 투정 소리에

손마디보다 가슴이 더 시리신

우리 어머니

 

굴뚝에서 연기가 소곤소곤 피어나던

그 겨울의 아침이 사무치게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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