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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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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737회 작성일 2006-07-14 13:53

본문

DSCN1946-b.jpg




마루 황선춘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산에 피는 꽃들은

자신의 아름다움만을 말 하지 않고

햇빛 받아 아침을 가르는 바다의 물결은

그대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터질 듯 바람에 부풀은 깃대의 향연은

선주만의 것이 아니라고

말 하려 합니다.


오늘 그대가 바다건너

육지에 닷 을 굳게 내렸지만

갯벌에 깊게 패여 심어진 뿌리만은

섬에서 보내준

태양과 푸른 파도

그리고 갈매기들의 것이라고 말 하려 합니다.


멀리 있어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갯벌에 앉아 비단조개를 줍는 저 아낙도

그대가 숨을 내심에

숭숭 구멍을 뚫고 숨죽이며 숨어있는

바다의 조막 개들의 아픔을 모릅니다.

오직 그대가 한 방울의

바닷물 이기만을 기다립니다.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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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원한 바닷가의 영상과함께 비린내 나는 그곳에 가보고싶습니다
시인님 건필하세요^^&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황선춘 시인님^*^
지쳐있는 이 시간에
시원한 바닷가 갈매기 나는
시간을 느껴봅니다

고운 글에 영상에 머물러 쉬어갑니다
편한 쉼이 되시는 오후 시간 되시어요^^*

김진경님의 댓글

김진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 즐감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섬에서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문득 바다에 가고 싶어 지네요..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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