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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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57회 작성일 2008-02-22 09:32본문
난 몸이 너무 약한 상태
의사의 권유, 다시 생각해보라는 , 난 버티어 보리라 마음먹으며, 항상 몸조심
임신 7개월 나의 얼굴은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9개월 임신중독증으로 몸은 퉁퉁 붓고
입원해 있다가, 아침 다 먹은 상태에서 진통!
온 병원이 비상, 수술환자는 금식을 해야 하는데,
위험을 각오하고 보호자와는 아무도 연락이 안 되고
직접 수술 동의서에 서약하고 마취제를 팔에 꽂고 수술대에 오른다.
아들 낳고, 혼자 키우면서, 2살 위의 누나와 함께
빼빼 말라가서 혹 결핵이 아닐까라는 의사의 진단에 쉬지도 못하며,
인스탄트 한 번 안 먹이고, 이유식도 직접 만들어 먹이며
세탁기 하루에 3번씩 돌리고 아기는 설사하고, 종이기저귀 채우면 짓물러서 울고,
빨래는 안 마르고, 비는 오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그 때 울리라 결심하며.
입학식 때 입고 갈 옷 정하고 모델이 입은 옷 벽에 붙어놓고 그 날을 기다렸다.
이란성 남자여서 생김새도 개성도 너무도 다른 아이들.
용호는 태어나자마자 1달에 1번꼴로 분노 경련을 한다.
5분 동안 한쪽 눈은 뜨고, 다른 쪽은 감고 한쪽 팔은 마비 ,호흡은 멈추고
한 아이는 옆집에 맡겨놓고, 병원을 가면 간질도 뇌파사진 찍으면 잘 안 나타나는데 경련쯤이야 라는
의사선생님의 대수롭지 않다는 말에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 난 이 다음에 학부모를 대할 때는 정말 저렇게는 안 할 테야!'라는 다짐을 하고
그 날은 꼭 우황청심환을 마신다.우황청심환을 항상 마시는 것을 사놓는데,
환으로 된 것을 사 온 아기아빠 때문에, 엉겹결에 커다란 환을 마시다 기도에 걸려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
2살까지 화장실 갈 때도 , 그 순간에 어떻게 될까봐 항상 업고 다니며
전국에 용하다는 곳은 다 다니며, 약 먹이고 침을 맞혔더니, 24개월 이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용준이가 행동에 이상을 보인다. 밖에 나가면 바닥에 드러눕고, 편애는 서로를 망치는 가 보다.
3.5 Kg-준, 2,6 Kg-호 건강하게 태어난 준은 항상 믿음직해서, 동생보다 사랑을 덜 받아서 일까?
3,4, 5살 동안 같이 놀이치료를 해 주면서 키운다,
유치원도 따라 다니고, 초 1,2학년 때는 학교에서 살다 시피 했다.
화장실청소는 엄마가 도맡아 했는데, 6학년 때는 여자 화장실에 낙서를 또 해서
담임선생님께 또 청소하러 오라는 전갈을 받는다.
"너 아들이 그러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면 자기는 초장에 잡는다고 한다.
귀여운 호는 5학년 때 양호교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척추측만증상이 있으니, 병원에 가 보라는 통지를 가져와서는
"엄마 울지 마세요!"
"어릴 때 엄마를 마음 아프게 했는데 지금은…"
그 말에 우리는 또 부둥켜 울고,
TV에 무서운 것이 나오면
"엄마! 눈 감으세요! 우리엄마 심장병!" 지나가면 "눈뜨세요!".
준에게 가끔씩
"엄마가 무슨 복이 많아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훌륭한 아들을 주셨을까?"
눈을 말똥거리며 "잘 모르겠는데요! "
아! 이 시간 난 너무 행복하네요. 샬롬!
아베뉴 샬롬 알로헤(모두에게 평화를)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인님의 자식 사랑이 인상적입니다..가정에 행복이 항상 충만하길 빌어 봅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이 한미혜 시인님의 이야기란 말입니까?
놀랍습니다. 동시에 존경스럽습니다.
항상 밝은 미소를 만면에 담고 계시는 시인님께도 이런 삶의 행적이 있었구나 하고 놀라고,
위대한 어머니로서의 자애와 인내에 다시 한번 감복했습니다.
한 시인님과 사랑스런 자식들에게 축복이 가득한 앞날이 펼쳐질것을 확신합니다.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멋진 아들, 딸 두셨습니다 자랑스럽겠어요-
못난이는 말도 안되는 말씀 입니다 -------시인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전가람님의 댓글
전가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린 참 아픈세대였나봅니다.
옛기억이 봄의 터울에서 새록 피어나게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기고도 깊은 모성애가 눈물겹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의 그런 사랑을 알겠지요?
저렇게 장성한 아이들을 보시면 그 때의 시름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못난이 인형... 정말 오랜만에 본답니다. 어릴 때, 늘 책상앞에 놓여있던...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픔을 아픔으로 생각지 않고 은혜로 생각하면 정말 은혜롭게 된다고 하죠..^^
선생님의 자식사랑과 님의 자녀들의 엄마 사랑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시길...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정말 죄송해요
오늘이야 컴에 들어왔네요
정말 이쁜 삼형제이네요
시인님의 그 밝고 고운 웃음이 저렇게 훌륭한 삼형제을 만들어 내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훌륭합니다
늘 마음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행적이 참훌륭하십니다.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