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巡禮者)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19회 작성일 2008-02-25 14:55본문
최승연
성(聖)스런 자여.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
붉은 장미향으로 그윽한 오월 어느 날
밀 익는 냄새 가슴 술렁일 때
아롱거리는 아지랑이 따라
떠나가는 아픔과 만남의 기쁨
둥글게 원을 그리며
하늘 나르는 철새들의 모습에서
무심히 흐르는 세월이 보이는가.
당신이 서있는 곳
그곳은 성스러운 곳이니
당신이 부르는 날 떠나리라.
푸른 숲 시원한 바람맞으며
날개달린 백마타고 떠나리라.
순례자여
노을에 젖은 호수에 이르러
당신의 무거운 신을 벗어라.
성스러운 곳 그곳에서
곱고 아름다운 당신 모습을 보리라.
라일락의 고운 향기
무희(舞姬)처럼 춤추는 푸른 잎사귀
온통 붉게 물든 산천의 아름다움이
흰 눈(雪) 속에 묻혀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타오르는 태양은 저녁노을에 머물고
무거운 침묵 속에 비로소 당신 옷을 벗으리.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아름답습니다..무희처럼 춤추는 잎사귀...무거운 침묵 속에 비로소 당신 옷을 벗으리.
시인님 아름다운 글 잘 감상했습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그림을 보는듯한 글
감사히 잘 보구 갑니다
봄의 향기를 느끼는가 했는데 오늘은 다시금 겨울을 느껴야만 하는 날이네요
행복한 오후시간 되세요.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돈과 지위와 명예를 쫓는 순례자이기보다
사랑과 자비를 쫓는 순례자이고 싶습니다.
그 길이 험난할지라도...^^*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부처가 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육신이 엉퀴고 설켜서 --- 영혼이 되기까지는 --그래요
좋은 글 정말 감사 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도 맑은 영혼의 교장선생님!
저는 가끔씩 그 학교의 선생님들은 얼마나
좋을까? 하며 샘내봅니다.
특수학급은 그 학교에 있을까?
있다면 경상도 어느 학교에 파견간 샘도
있는데 저도~~~~~~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도 순례자의 옷을 빌려 입고 왔던가요.. 이 아름답고도 서러운 세상에...
귀한 글 뵙고 갑니다. 교장 선생님...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