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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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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72회 작성일 2007-12-11 11:49

본문


마른 나뭇가지가
찬바람에게 옷을 건네주고
추위와 싸워야 하는 것을 숙명이라 생각했었네.
햇살이 비쳐올 때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일몰과 함께
으스름과 고독이 닥쳐옴도 운명이라 이름지었네.
힘든 인생자락 붙들고 외로워 외로워서
죽도록 그리워함도 숙명인 줄 알았네.

모든 것들이 사멸하는 듯 적막만을 남겨두고
휭하니 모두 가버린 등걸나무 껍질같은 파르스름한 아침녘.
울음을 토하려다 문득 두손 모아 간절히 기원할 때
어느새 마음 가득 들어앉아 넋두리 쏟아놓던 무거움은 사라지고
하얀 솜털처럼 가벼운 즐거움이 나를 안고 휘도는데....

나는 이제 알았네.
운명을 뚫고 강하게 솟구치는 강열한 힘.
나는 버렸네.
나의 모두를 벗어던지고 다시 살아나는 그 삶.
드디어 환생하였네.

이제부터 나는 다시 살아난 자로
살아가야 함을 .......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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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겨울에 흰눈이 아름다운 것도. 흰눈이 녹으면 살아나는 새 생명들이 있다는 것, 그 환생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 입니다.  잘 새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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