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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8건 조회 1,368회 작성일 2005-11-13 15:35

본문

* 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 /  안재동


여름내 숱하게 많던 잎새들
홀연히 다 사라지고
매서운 겨울 칼바람 앞에 발가벗고 선
저 나목이 어찌 춥지 않겠는가.
나무의 껍데기는
잎새들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추우나 더우나
나는 늘 옷가지들을 걸치고 지낸다.
나의 껍데기는
그런 옷가지들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나무의 진정한 껍데기가
잎새들이 아닌 다른 것일지라도
나의 진정한 껍데기가
옷가지들이 아닌 다른 것일지라도
차마 버릴 수 없는 존재일 수 있다.

나도 누구의 껍데기가 되어,

비바람과 눈보라에
늘 알맹이보다 먼저 상처받더라도
투덜대지 않고

껍데기의 자리 불편하고
생색나거나 빛나지 않더라도
늘 껍데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달팽이의 껍데기 같은,
그런
진정한 껍데기로 남을 수만 있다면.

때론,
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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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연석님의 댓글

차연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서, 말 없이 다가와서, ...
감명을 주는 글이군요.
흠뻑 젖었다가 깊은 상념으로 우리 인간을 돌아다 보며
살며시 떠납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아름다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아름답고도 진솔한 그리고 예리한 시인의 시선을 느낍니다...건필 하십시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때론,
껍데기도 아름다울 때 있다
고운 글에 머물다갑니다

안재동님의 댓글

안재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문정식 시인님, 차연석 시인님, 오영근 시인님, 이선형 시인님, 박민순 시인님
모두 안녕 하시지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껍데기의 인내와 희생이 없다면 모든 나무들이 한 겨울도 나기 전에
얼어죽고 말겠지요. 우리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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