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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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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83회 작성일 2006-04-29 23:01

본문

옹고집

묵혜/오형록


오늘도 공허한 마음은
매화마을 꽃향기 그리며
터벅터벅 하늘을 걷는다

온갖 상념으로 일그러진 이마
골은 자꾸만 깊어가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쫑알쫑알 그곳에 수다를 떤다

허리에 딸랑이는 깡통 하나
허겁지겁 신트림이 계속되고
욕망의 깡통은 아직도 딸랑딸랑
포만감을 모르는 속물이다

대향연의 계절은 가까이 왔지만
봄을 부르는 자욱한 안개는
성급한 발목을 칭칭 동여맨다

다시 한번 숨을 몰아쉬며
나 자신에게 물어보니
그의 의지는 단호했다

옹고집을 앞세워 동분서주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곳을
벌써 며칠째 더듬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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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시인님.  오랬만입니다.
옹고집,  그거  필요한  겁니다.
그러나 똥고집으로  변질되기를  잘  하던데 주의  하세요.
깊은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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