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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나의 사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005-11-10 01:20

본문

혼자.
책을 보다가
고개 들어
침침한 벽에 그림자 하나
나의 모습
문득
서글퍼진다.

지난 여름
아쉬웠던 나들이처럼
나는
따가운 풀밭으로 돋아나
거기 웃으며
그냥 젊어있는데

어느새 이순의 겨울

이렇게 성에 끼는 새벽을
가슴 저리게 하는
그늘진 얼굴.


시작 노트: 오랜만에 나 자신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잠은 멀어져 가고, 늦은 밤 찬기가 감도는 캄캄한 산속의 외딴
              이 집에서 보던 책 잠시 멈춰 벽면의 젊었던 시절, 나의 사진을 본다.
              어느 새 내 나이가 이렇게.......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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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캄캄한 산속의 외딴집이 그리운 요즈음
선생님 공기 맑고 조용한 곳에서 고운 글 많이 창작하시기 바랍니다
평온한 날들 맞으시기 바랍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단순히 춘추(春秋)의 흐름에 따라 늘어만가는 물리적 나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삶의 질을 얼마나 알차게 만들었나가 그 사람의  진정한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시사문단작가협회의 모든 회원분들은 정말이지 엄청나게 훌륭한 삶을 사시고 계시다고 자부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지고, 더욱더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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