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壽衣)를 벗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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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김 석 범
정신은
단단한 육신의 껍질,
수의(壽衣)를 입고 있다
옴짝달싹 못하는
악취 풍기는 검은 옷을,
사기(邪氣)로 득실거리는
감옥에 짓눌렸으니
살아있다 할 수 없으리
육신의 행로를 따라
목이 비틀린 채 끌려가나니
오늘 몇 차례, 아니 수없이
수의를 바꿔 입는다
언젠가
수의를 벗는 날,
나를 버리고
두 번 죽는 날에
홀가분히 빛으로
날고 싶다
지천태괘*(地天泰卦)를 꿈꾸면서
******************************
*지천태괘 : 주역64괘중의 하나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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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단단한 육신의 껍질,수의(壽衣)를 입고 있다옴짝달싹 못하는 악취 풍기는 검은 옷을,.........마치 나의 근황을 거울에 비추어 반추해 보듯...가을도 깊어..더욱 시도 깊은가 봅니다. 감사히 글 뵙고 갑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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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글을 여러 번 읽으며 곱씹어 봅니다.
서울에 뵜을 때 정말 반가웠습니다.
뒷풀이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요.... ^*^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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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갈망
누구에게나 난해합니다.
머물다 갑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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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묶여 있지만
정신만은 창공을 날기를 기원합니다...^^*
강녕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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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입니다...건강 조심하시고요...!
아직도 그때 문우님들을 뵌 체취가 뜨겁게 느껴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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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다시 태어나기 위한 갈망,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
전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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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상을 대하니 숙연해 집니다.
누구나 한번 은 죽어서 다음 죽음을 대비하여 살아야 할탠데...
수의를 입고 살아가는 많은 군상을 보며 씁쓸해 지기도 합니다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