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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안은 인생의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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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07회 작성일 2005-11-04 09:47

본문

img_11_168_0?1130893742.jpg

전철 안은 인생의 고문이다

                一中/林男奎

하모니카 소리
살짝 곁눈질로 돌아본다.
하얀 머리카락 산만한 노파
동량 그릇 목에 걸고
아! 슬프게 지나가고,

나무 젓갈 꼬챙이 삼아
작은 키에 까치발 치켜세우고,
읽고 짐칸 위로 던져 놓은
신문들을 바닥에 분주히 던져
한곳에 모아 수거하는 꾀죄죄한
몰골의 늙은 여인이여,
아! 애처롭다.

껌 보따리 받쳐들고 
통로를 가로 질러 왕복하며
안내장을 그럴싸하게 
앉은 사람 골라가며 돌려준다.
"한통에 오백 원입니다.
사 주세요."
아, 애걸하는 늙은 여인이여!

큰 보따리 질질 끌고 들어와
가운데 턱 받쳐 놓고 잡다한
물건을 그럴싸하게 명품이네
시장가 절반에 하나 더 줍네 하며
판다는 소리에는 삶의 애환이 
서려 있구나.
아, 인생의 고난을 가는 사람이여!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학생이나
신문을 보는 신사나
마음인들 편할까나.

전철 안 손잡이는 세파에 흔들리고 
세상살이에 요동을 치는구나.

이것을 잡고 있노라니 감히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이유인즉슨
저 애달프고 
슬프디 슬픈 사연과 애처로움을 
팔아 줄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니던가.

                       2005.11.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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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온님의 댓글

전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흔히 보고 아무렇지않게  지나치는 장면들을
글로  쓰셨군요.
훌륭하신  시작입니다.
문제점을 제기 하시는  기발한  시인님!.
건필 하소서.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남규 시인님, 전철안에서 먹고 살 빵을 구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이웃들의 사연을 모두 담았군요.

또한 그 것을 사주고 싶어도 사줄 수 없는 가난한 시인의 애처러운 눈길...
그 마음 알다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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