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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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배추김치
글/홍 갑선
배추로 태어난 게 죄罪
가을이면
내 몸은 바다다.
소금, 굴, 새우젓,
황석어젓으로 속 절이고
또한
가을이 오면
내 몸은 밭이다.
마늘, 대파, 쪽파, 양파, 무,
고춧가루로 속 채우면
속이 뒤틀리고 쓰라려서
차라리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남을 위해 제 한몸 희생한다는 것
참으로 위대하고 대단한 일
설익으면 겉절이요
익으면 김치라네.
속 절인 나
겉절이가 되었든
김치가 되었든
이제 그대 곁으로 가리라!
찢어 먹든 썰어 먹든
그대 입으로 가리라!
글/홍 갑선
배추로 태어난 게 죄罪
가을이면
내 몸은 바다다.
소금, 굴, 새우젓,
황석어젓으로 속 절이고
또한
가을이 오면
내 몸은 밭이다.
마늘, 대파, 쪽파, 양파, 무,
고춧가루로 속 채우면
속이 뒤틀리고 쓰라려서
차라리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남을 위해 제 한몸 희생한다는 것
참으로 위대하고 대단한 일
설익으면 겉절이요
익으면 김치라네.
속 절인 나
겉절이가 되었든
김치가 되었든
이제 그대 곁으로 가리라!
찢어 먹든 썰어 먹든
그대 입으로 가리라!
추천5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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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홍시인님이 사물을 보는 눈은 예리하군요.
이제 그대 곁으로 가리라!
찢어먹든 썰어먹든
그대 입으로 가리라!
달콤한 그대의 입술을 향하여 가리라.
고추로 범벅된 색동 한복 곱게 차려 입고... ^^
김영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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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에 대한 단상, 즐겁게 보고갑니다 건필하소서....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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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내몸은 바다이다.
소금, 굴, 새우젖 , 황석어 젖
가을이 오면 내 몸은 밭이다.
마늘, 대파,쪽파, 양파,무, 고춧가루...
홍갑선 선생님. 이 표현이 넘 멋있네요.^^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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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우리의 홍갑선 시인님
늘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목메게 기다리는 환희 하나
내 입에 담으니 그 감칠맛이 꿀보다 더 다니이다.
박영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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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김치에 대한 아름다운 봉사정신
배추 김치를 버무리고 갑니다
양양가 만점 그 무엇에 비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