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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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다리군과 쑥양의 '환상의 커플' 되다
자연산회와 도다리 쑥국을 맛 볼 수 있는 집
거제도에서 자연산 횟집하면 사철 푸른 물결로 넘실거리는 옥포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날이 저물어 가는 저녁에는 저녁놀과 함께 아름다운 석양의 전경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옥포 연안여객선 터미널 후문에 위치한 일출 자연산활어횟집(대표 김혜정)을 꼽을 수 있다.
일출 자연산활어횟집의 특징은 양식이 아닌 순수자연산 횟감만을 상에 올린다. 일반횟집에서의 양식회와 가격 면에서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자랑이다. 그 만큼 저렴한 가격에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일출횟집에 들어서면 조리장(김융철)의 미소 짓는 얼굴에서 마음씨 넉넉한 촌부의 느낌을 받아 기분이 상쾌해 진다. 김 실장은 22년의 오랜 경력과 유명호텔의 근무경험의 노하우로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만든 담백한 음식 맛과 푸짐한 상차림으로 이름이나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많은 단골손님을 확보해 손님이 항상 붐비는 집이다.
김 실장의 회를 떠내는 솜씨도 각별하다. 고객들의 취향까지 낱낱이 읽어내고 회를 다룰 때 생선마다 지켜야 할 원칙들을 철저하게 지켜 어느 집 회보다 싱싱하면서도 청결하고, 맛과 질감이 어딘가 다른 것을 느끼게 된다. 회에 가장 어울리는 이 집만의 비법인 고추장맛과 하나하나 직접 정성들여 갈무리한 밑반찬이 감칠맛을 더해준다.
여기에 주인과 종업원들의 친절하고 철저한 서비스 정신은 손님들을 편안하고 음식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무리 비싼 횟감이라도 먹고 난 뒤 푸짐한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넉넉하고 푸짐한 인심과 감칠맛 나는 생선회 때문에 저녁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고객이 이어진다는 것이 일출횟집의 자랑이기도 하다.
생선회를 먹고 난 후 이 집의 특미 갈치조림과 구이, 물회 그리고 봄철에만 맛 볼 수 있는 도다리 쑥국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후회할 정도. 도다리는 산 놈만 쓰고 요리는 즉석에서 주문받아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갓 뜯은 쑥을 넣어 끓여내는 것으로 도다리와 봄철 쑥과의 어우러짐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물이 끓을 때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약간 풀어 끓인 야들야들한 도다리 살과 향긋한 쑥 향기가 폴 폴 나는 시원한 국물은 돌아선 입맛을 단번에 되돌리기에 충분하다. 거제에서는 이맘때 싱싱한 도다리쑥국을 최고의 별미로 꼽는다.
봄 도다리가 최고로 인정받는 이유는 물고기도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에는 먹이를 잘 먹지 않아 살이 빠진다고 한다. 그러다 계절이 바뀌고 수온도 오르면 먹잇감을 찾기 시작해 살도 오른다. 그래서 이맘때의 도다리가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야들야들한 살로 맛깔스러운 국물을 우려낸 봄 도다리. 그 국에 봄 향기 향긋한 쑥을 넣으니 봄의 미각으로 이만한 게 있을까, 손 바닥크기의 도다리 살을 발라 먹고 국물까지 모두 들이켜고 나면 콧등에 땀이 송송 맺힌다. 거제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것은 도다리 쑥국 때문"이란 말은 바로 이 맛 때문이다.
일출횟집에서 자연산 생선회와 도다리쑥국으로 겨울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고 건강의 활력을 되찾기를 권해본다. 예약전화는 687-5611번이다. 조용원 기자 skok@geojenews.com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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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다리 가을 전어 / 맛이 잘 어울리는군요
김철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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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쑥국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겠군요. 맛 기행 정보 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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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게 군침이 돕니다.
신나게 먹어보고 싶군요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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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라 입맛이 모리겨처럼 껄끄러운데 시인님이 올려주신 도다리쑥국의 진미에
저녁상 메뉴로 넣어봅니다. 싱그러운 봄날의 부지런함 속으로 ..
고운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환한 4월되기 바랍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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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근, 김철이, 최승연, 장윤숙시인님 반갑습니다. 항상 열심히 활동하시는 여러분들의 모습 부럽습니다. 시간나시면 가족과 함께 거제로 오시면 도다리 쑥국은 물론이고 싱싱한 자연산 회 꼭 대접 하겠습니다. 건강조심하시고 건필하십시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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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야들한 살로 맛깔스러운 국물을 우려낸 봄 도다리. 그 국에 봄 향기 향긋한 쑥을 넣으니 봄의 미각으로 이만한 게 있을까, 손 바닥크기의 도다리 살을 발라 먹고 국물까지 모두 들이켜고 나면 콧등에 땀이 송송 맺힌다. 거제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것은 도다리 쑥국 때문"이란 말은 바로 이 맛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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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도다리 쑥국 맛있게 맛보고 갑니다
즐거운 나날 되십시오^^